[선데이뉴스]리뷰-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뮤지컬
기사입력 2014.06.30 00:27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제공-(주)랑

[선데이뉴스=김종권기자]끈적끈적한 습도와 숨막히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들은 많다. 시원한 물, 팥빙수,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행 등...

하지만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을 보고 나면 제일 시원한 건 비라고 느낄 것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은 한여름에 딱 맞는 작품이다. 1950년대 나온 원작 영화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냈다. 작품을 보고 나면 제대로 시원함을 느낄 듯하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도 괜찮은 편이다. 무성영화 스타 '돈 락우드' 역 제이(트랙스)는 나름 뮤지컬에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비 맞으며 춤추는 장면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무난했다. 무명 배우 '캐시 샐든' 역을 연기한 방진의도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방진의 특유의 가창력과 참한(?)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다. 배우들 중 제일 돋보인 건 감초 역을 제대로 연기한 육현욱이다. 육현욱이 보여준 춤과 연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제대로 웃기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정도다.

단순한 이야기와 화려한 탭 댄스, 무대 위로 쏟아지는 시원한 빗줄기는 이 작품의 백미다. 물이 쏟아지는 장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삼복 더위를 잊게 해줄 것이다. 라이브로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았다. 마지막 커튼콜 때 라이브 밴드와 배우, 관객이 하나 되는 모습은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넘버가 별로 없는 게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쇼 뮤지컬이라 노래 비중이 적긴 하지만 못내 아쉽다. 보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그 아쉬움이 상쇄되긴 했다. 

<싱잉인더레인>은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C&C의 첫 제작 뮤지컬이다. SM의 시도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무난한 소재와 아이돌 스타들을 캐스팅해 무난한 결과를 끌어냈다. 공연계에 무난하게 안착한 SM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줄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은 8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