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413건 ]
[청로 이용웅 칼럼]민족의 명산 백두산(白頭山) · 백두산은 활화산(活火山)
[청로 이용웅 칼럼]민족의 명산 백두산(白頭山) · 백두산은 활화산(活火山)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을 때 발간된 북한 월간 <조선>은 “백두산(2,750m)은 우리 나라의 북부 량강도 삼지연군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이곳에서 두둥실 떠오르는 아침 해는 그지없이 황홀하고 매혹적이다. 태양의 끝머리가 보여서부터 그 밑 부분이 지평선우에 솟을 때 까지는 약 7분이다.”(12쪽)라고 했습니다. 제법 잘 이 절경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끝은 “백두산은 김일성주석을 모시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를 비롯한 조선의 우수한 아들딸들이 나라의 광복을 위하여 피어린 항일대전을 벌린 곳이며 김정일령도자께서 탄생하시여 총포소리를 자장가소리처럼 들으시며 자라나신 유서 깊은 곳이다. 하기에 조선인민은 백두산을 가리켜 민족의 넋이 깃들어있고 조선혁명의 뿌리가 내린 조종의 산, 혁명의 성산이라고 부른다. 오늘 백두산의 해돋이가 그처럼 아름답고 장엄한 것은 이곳 자연이 펼치는 매혹과 함께 그가 담고있는 심오한 의미로 하여 선군조선의 첫째가는 절경으로 되고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조선대백과사전(12)》을 보면 "백두산밀영 ;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혁명투쟁시기 조선혁명의 중심적 령도 거점으로 꾸리시고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의 활동중심지로 리용하신 비밀근거지이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탄생하신 혁명의 성지. 량강도 삼지연군 백두산기슭 소백수골 안의 대수림 속에 자리잡고 있다. 백두산밀영에는 이 일대의 봉우리들가운데서 주봉을 이루는 높이 1,798메터의 정일봉이 거연히 솟아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같이 교시하시였다.<...소백수골에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꾸려지게 된 때로부터 백두산밀영은 조선혁명의 본거지로, 중심적령도거점으로 되었다. 백두산밀영은 조선혁명의 책원지인 동시에 심장부였으며 우리의 중핵적인 작전기지, 활동기지, 후방기지였다.>(<김일성저작집>49권, 107페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두산밀영=김정일 출생지’입니다. '백두산밀영'은 김정일이 태어났기에 '혁명의 성지'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북한 사람들의 백두산 관광은 대부분 '성지 순례'입니다. 그리고 백두산은 김정일을 우상화한 <백두광명성전설>로 덮혀 있습니다. 북한 문학은 백두산밀영에 대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품들로 덮혀 있습니다. 다음은 북한 시인 리영백의 “백두밀영고향집에 흰 눈이 내리네”입니다. “백두밀영고향집에 눈이 내리네 / 송이송이 속삭이며 정답게 내리네 / 향도성 솟아 오른 그날을 못잊어 / 흰 눈송이 내려 앉네 귀틀집 지붕 우에 // 백두밀영고향집에 눈이 내리네 / 송이송이 4기쁨 안고 포근히 내리네 / 조선의 고운 꿈을 키우신 창가에 / 흰 눈송이 내려 앉네 추억을 불러 주며 // 백두밀영고향집에 눈이 내리네 / 송이송이 정을 담아 끝없이 내리네 / 이 강산에 만발한 축원의 꽃인가 / 흰 눈송이 내려 앉네 인민의 마음 안고” 이런 우상화는 민족의 성산(聖山)을 훼손(毁損)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이 계속 이어 진다면 성산이 노(怒)할지도 모릅니다. 백두산은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산(山)입니다. 대략 1704년경에 폭발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산(山)입니다. 그럼 백두산의 폭발 규모를 따져보면 대략 어느 정도 일까요? 실제 화산의 규모를 기록한 자료를 보면, 대략 VEI 6정도의 규모라고 합니다. ‘VEI’는 ‘Volcanic Explosivity Index’라고 하여 간단하게 화산 규모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백두산이 VEI 6 규모로 폭발하였던 것이 10세기 경인데, 그 무렵에 훗카이도에 백두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상당량 퇴적되었다고 합니다. 백두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훗카이도까지 날아갔다는 것은 그만큼 폭발이 엄청났었다는 증거입니다. 바람이 날려주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양이 쌓이려면 보통 규모의 폭발이 아니고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아마도 그때 당시에는 한반도 전역이 백두산 화산재로 고생 꽤나 했을 것이라는...그리고 이 백두산 폭발로 인해 발해가 멸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백두산 활화산] 액체상태 마그마-자료화면-JTBC.jpg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활화산입니다. 2002~2005년 사이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 활동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났고,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화산 징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2011년 3월 17일. 북한은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을 추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그러자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북측의 제의에 대해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북측의 제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는 아직까지 여전히 지지부진(遲遲不進)...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북방자원 협력R&D(연구·개발)를 강화하기 위한 ‘북방지질자원연구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방지질자원협력센터는 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 연구진이 모여 백두산 화산의 과학적 연구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화산 분화 징후에 대한 화산활동 감시를 공동으로 펼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유지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그는 또 “남북 연구진이 공동으로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면 화산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남북 협력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기상청이 백두산에 화산 관측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입니다. 최근 기상청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른 기상·기후·지진 분야 단기 및 중장기 협력 과제'라는 이름으로 백두산에 남북 공동으로 화산 활동을 감시하는 관측소를 구축하는 방안을 세웠습니다. 이제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혹시 북한이 백두산 도처에 있는 김일성의 혁명 전적지들과 김정일의 백두밀영고향집이 화산재에 묻혀 버릴까 미리 걱정은 하지는 않겠죠! 백두산은 김일성의 “조종의 산, 혁명의 성산”이 아니라 한민족(韓民族)의 성산(聖山)입니다. 북녘 땅에 있는 산이지만, 우리 모두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백두산(白頭山)입니다.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가을! 우리 강산의 자연, 丹楓과 落葉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가을! 우리 강산의 자연, 丹楓과 落葉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코로나 없었던 그 가을의 江·바다와 하늘, 단풍(丹楓)과 낙엽(落葉)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가을에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들도 배가 부르고, 아무리 모진 사람도 시(詩)를 읽고, 아무리 외로운 사람도 사귈 친구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가을이다. 조용히 벌레 소리를 들어가며 독서(讀書) 삼매(三昧)에 밤 깊은 줄을 잊어도 좋은 계절이 되었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는 “여름이 그 마지막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 친다/ 잎새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나무에서 굴러 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꿈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로한 웃음을 띄운다/ 여름은 지금 잠시동안/ 장미꽃과 더불어 잠들고 싶어 한다/ 이윽고 여름은 서서히/ 피로한 그 큰 눈을 감는다..” 필자는 대학교수로 임용된 것이 가을이라서 그런지 가을이 좋습니다. 가을에 처음 연구실에서 만난 마산(馬山)의 바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과 남해안은 절경이었고, 며칠 뒤 가까이에서 본 낙동강(洛東江)은 ‘그리움’이었습니다. 하늘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하늘‘이었고, 바다는 꿈의 고향이었습니다. 남해안의 가포 바다! 그 가장자리 언덕 위에 자리한 정원엔 대나무 숲. 한 송이 동백꽃, 그리고 불타는 자연이,,.그 곳엔 일곱 빛깔 그리움이!! 낙동강(洛東江)! 가을의 강(江)! “코스모스 가지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는/ 9월의 강변/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시들어가던/ 갈대숲 사이로 스며들고/ 힘겹던 텃새 한 마리/ 코스모스 꽃잎에 물든/ 가을을 숨 쉰다// 나른했던 강물은/ 높이 뜬 조개구름 위로/ 시린 하늘/ 그리고/ 영근 우리사랑 품으며/ 가벼이 흘러가네” 가을의 바다! 추억(追憶)의 남지나해(南支那海)! - “저 멀리/ 피어나는 하얀 뭉게구름/ 아득히 수평선에 맞닿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사랑의 푸른 바다/ 붉게 물든 노을빛은/ 갈매기와 고운 사랑을 반겨주며/ 끼룩끼룩 갈매기의 날갯짓은 푸른 파도를 마신다./ 하얗게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예쁜 미소 짓던/ 지난날의 사랑의 고운 추억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소리 없이 흐르는 그리움만이/ 추억에 남아 있는 푸른 바닷가는/ 그리움 속에 또 그렇게 저물어간다.” 추억의 남지나해! 오래 전 만난 그 바다는 해시계에 따라 일곱 무지게 색깔로 변했습니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해군 함정에서 매일 접한 바다는 ’하루 하루‘ 그 자체였습니다. 그 바다는 필자의 기억 속에서 영원합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마산의 경남대학교에 출근한 뒤에 만난 바다도 ’하루 하루‘ 였습니다. 그때부터는 구월 바다가 합포만(合浦灣)이었습니다. 지금은 그곳이 영원한 추억의 바다입니다. 가을의 단풍(丹楓)! 가을에 나뭇잎의 색상이 변하는 현상!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졌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들이 다른 색소로 바뀌면서 생긴답니다. 남아메리카 남부의 일부 지역과 동아시아·유럽 남서부·북아메리카 동북부지방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는 9월 하순 설악산·오대산에서 시작하여 11월 상순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한라산까지 단풍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아름답기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데, 전라북도 내장산과 강원도 설악산이 등이 유명합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단풍은? 단풍은 모두 곱습니다. 특히 금강산·설악산·내장산·智異山 단풍!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三紅)의 명소,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 지리산의 백미!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曺植/1501~1572)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고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나의 보금자리 관악산 산자락의 소박한 단풍도 곱습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의 단품! 필자가 좋아하는 낙엽의 노래는? 프랑스 이브 몽땅(Yves Montand)의 “고엽(枯葉)/ Les Feuilles Mortes/Autumn leaves)” 입니다.- ”오! 나는 그대가 기억하기를 간절히 원해요/ 우리가 정다웠었던 행복한 날들을/ 그때 그 시절 인생은 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제가 잊지 못했다는 것,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추억과 후회도 마찬가지로/ 그리고 북풍은 낙엽들을 실어 나르는군요/ 망각의 싸늘한 밤에...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추억과 후회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은밀하고 변함없는 내 사랑은/ 항상 미소 짓고 삶에 감사드린답니다/ 너무나 그대를 사랑했었고 그대는 너무도 예뻤었지요/ 어떻게 그대를 잊을 수 있어요?/ 그때 그 시절 인생은 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그대는 나의 가장 감미로운 친구였어요/ 하지만 나는 후회 없이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그대가 불렀던 노래를/ 언제나 언제나 듣고 있을 거예요“ 칼럼 [가을! 우리 강산의 자연, 丹楓과 落葉에 대한 斷想]을 마무리하려는 刹那, 고등학교 동기 절친이 글을 주었습니다./ ”행복/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둘이 걷는 길에는 사랑이 있지만/ 셋이 걷는 길에는 우정이 있고/ 우리가 걷는 길에는 나눔이 있습니다“라고! 그리고 거기에는 서울사대부고 15회 졸업앨범 속 필자의 얼굴이 들어있었습니다. 감사!! 코로나의 가을에 이보다 더 좋은 단상은 떠오르지 않지만 2022년 가을의 멋진 하루하루를 소망합니다.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2년 10월 북한 달력-조선로동당의 창건 정사 & 야사
[청로 이용웅 칼럼] 22년 10월 북한 달력-조선로동당의 창건 정사 & 야사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했습니다. 북한에서 발행한 북한의 2022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주체 111 (2022)” / “조선 · 평양”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의 고층 빌딩 사진과 아름다운 장미꽃 등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새 달력 ‘10월’에는 [보통강반의 아침]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숫자가 적색(赤色)인 날은 10일입니다. [주체34(1945).10.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창건하시였다], [주체15(1926).10.17./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하시였다,] [주체86(1997).10.8./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추대되시였다.]가 1면에 쓰여 있습니다. 10일이 무슨 빨간 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창건”!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한로 10.8/ 상강 10.23]도 있습니다. ‘조선로동당’(10.10.)의 ‘창건’/ [조선로동당은 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된다. 조선로동당은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의해 이룩된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킨다. 조선로동당은 자본주의사상과 마찬가지로 국제공산주의운동과 로동계급 운동에서 나타난 수정주의, 교조주의를 비롯한 온갖 기회주의를 반대하고 맑스․레닌주의의 순결성을 고수하기 위하여 견결히 투쟁한다...조선로동당은 주체사상에 기초한 전 당의 사상의지적 통일단결을 계속 강화한다. 조선로동당은 프로레타리아독재를 실시하며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총로선으로서 천리마운동과 사상, 기술, 문화혁명을 추진한다.] / 이상은 ‘조선로동당규약’의 전문(前文)의 일부였습니다. ‘조선로동당 규약’에 ‘로동당’이 여전히 독재자 고(故) 김일성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되고 있고, 최종목적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김정은 시대, 2021년 1월 5일 개막된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당규약 서문(앞의 前文)에 기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상·업적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김정은 동지는 노동당을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키시고 주체혁명을 최후 승리로 이끄시는 조선로동당과 조선인민의 위대한 영도자이시다"라는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겉은 달라진 것 같지만 속은 같습니다. 북한 헌법은 북녘 땅의 모든 것이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조선로동당’은 정당(政黨)이 아니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무시무시한 독재(獨裁)국가의 최고 권력기관입니다. 그런데 언제인가 대한민국의 몇몇 정치인들이 자기 당(黨)과 ‘조선로동당’이 정당 차원에서 교류하겠다고...참 무식하고 무지한 모리배(謀利輩)가 아닐까요? 조선로동당(朝鮮勞動黨)은 북한의 유일 집권 정당처럼 보입니다. 영문 표기로는 Workers' Party of Korea, 즉 "조선로동자당"입니다. 하지만 절대 권력기관입니다. 조선사회민주당 및 조선천도교청우당과 같은 당이 존재하지만 형식적인 당입니다. 실제 모든 정치 권력은 ‘조선로동당’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사회주의헌법 제11조”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 라는 조항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김일성은 1970년 11월 2일 행한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사업총화보고>에서 “우리 당의 혁명사상, 당의 유일사상의 진수를 이루는것은 맑스-레닌주의적인 주체사상이며 우리 당의 유일사상체계는 주체의 사상체계입니다.”라고 천명했습니다. 이 대회(11.2~13)에서 ‘로동당규약’ 전문(前文)에 “조선로동당은 맑스-레닌주의를 창조적으로 적용한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자기활동의 지도적지침으로 삼는다”고 규정함으로써, 주체사상은 ‘로동당’의 공식 이데올로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1926년 10월에서 1931년 12월 사이에 김일성이 ‘창시’했다는 ‘주체사상’이 1967년 12월 김일성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발설되었고 1970년 11월에 ‘조선로동당 규약’에 명문화된 것입니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로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동지를 영원히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중심으로 하여"라는 내용이 "로동당은 위대한 수령들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수반을 중심으로 하여"로 변경됐습니다. 일반적인 민주국가에서는 헌법이 보통 그 나라의 최상의 법 규범으로 작동하는데 반해, 북한 등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가 국가 및 법에 우선하여 헌법 위에 당 강령 등과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조선로동당’! 겉으로는 ‘노동자들의 당(黨)’입니다. 물론 정당이 아닙니다. “조선말대사전”에는 “로동자(勞動者) : 사회에서 자기의 로동으로 물질문화적 재부를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 ‘로동자’는 북한 권력의 노예(奴隸)? 물론 아니겠죠! 그런데 야사(野史)에는 조선로동당은 김일성이 창건한 것이 아니라 박헌영이 재건한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이 신민당과 합당하여 탄생한 것!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박헌영이 창건한 조선공산당과 김두봉이 조직한 조선신민당이 합당하여 생겨난 것이 바로 조선로동당이라고! 야사(野史)! 8.15 해방 직후 남북 조선 전 령토에서는 독립운동을 벌렸던 민족주의 애국자들과 공산주의 애국자들이 일제히 정부수립 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인민들이 해방의 기쁨, 새조국 건설의 꿈을 펼치는 활동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북조선에는 쏘련이, 남쪽에는 미국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서울과 평양에서는 미국과 쏘련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민족주의 세력과 공산주의 세력이 건국준비와 당창건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왕이 라지오 방송으로 항복을 선언하자 당시 조선총독이였던 아베는 서울에서 유명인사였던 여운형을 만나 협상을 합니다. 이 협상에서 총독은 조선에 남아있던 일본인 생명 재산보호, 정치 경제범 석방 등 5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 협상이 끝나자 려운형은 바로 다음날인 8월 16일 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그 준비에 들어갔는데 공산당 측에서는 박헌영이 나섰습니다. 정사(正史)같은 야사(野史)입니다! 2022년 10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될 것입니다. 김정은은 ‘동자들의 당이 아니라 김씨 짐안의 소유물“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아니겠지요! 로동당은 파헤친 결과 노동자와는 무관합니다! 그러니까 거짓말 대잔치! 유구무언(有口無言)!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가을! 錦繡江山의 자연, 丹楓과 落葉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가을! 錦繡江山의 자연, 丹楓과 落葉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코로나 없었던 그 구월(九月)의 江·바다와 하늘, 단풍(丹楓)과 낙엽(落葉)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9월에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들도 배가 부르고, 아무리 모진 사람도 시(詩)를 읽고, 아무리 외로운 사람도 사귈 친구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가을이다. 조용히 벌레 소리를 들어가며 독서(讀書) 삼매(三昧)에 밤 깊은 줄을 잊어도 좋은 계절이 되었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는 “여름이 그 마지막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 친다/ 잎새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나무에서 굴러 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꿈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로한 웃음을 띄운다/ 여름은 지금 잠시동안/ 장미꽃과 더불어 잠들고 싶어 한다/ 이윽고 여름은 서서히/ 피로한 그 큰 눈을 감는다..” 9월(九月/September)은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아홉 번째 달이며, 30일까지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과 같은 북반구에는 가을이 되며,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과 같은 남반구에는 봄이 됩니다. 이 달과 그 해의 12월은 항상 같은 요일로 시작합니다. 또한, 다음 해가 윤년인 경우에는 다음 해 2월, 3월, 11월과 같은 요일로 시작하며, 다음 해가 평년이면 다음해 6월과 같은 요일이 됩니다. 2022년 추석(秋夕)은 9월 10일로 일찍 가을을 우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필자는 대학교수로 임용된 것이 9월이라서 그런지 구월이 좋습니다. 9월에 처음 연구실에서 만난 마산(馬山)의 바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과 남해안은 절경이었고, 며칠 뒤 가까이에서 본 낙동강(洛東江)은 ‘그리움’이었습니다. 하늘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하늘‘이었고, 바다는 꿈의 고향이었습니다. 남해안의 가포 바다! 그 가장자리 언덕 위에 자리한 정원엔 대나무 숲. 한 송이 동백꽃, 그리고 불타는 자연이,,.그 곳엔 일곱 빛깔 그리움이!! 낙동강(洛東江)! 구월(九月)의 강(江)! “코스모스 가지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는/ 9월의 강변/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시들어가던/ 갈대숲 사이로 스며들고/ 힘겹던 텃새 한 마리/ 코스모스 꽃잎에 물든/ 가을을 숨 쉰다// 나른했던 강물은/ 높이 뜬 조개구름 위로/ 시린 하늘/ 그리고/ 영근 우리사랑 품으며/ 가벼이 흘러가네” 구월(九月)의 바다! 추억(追憶)의 남지나해(南支那海)! - “저 멀리/ 피어나는 하얀 뭉게구름/ 아득히 수평선에 맞닿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사랑의 푸른 바다/ 붉게 물든 노을빛은/ 갈매기와 고운 사랑을 반겨주며/ 끼룩끼룩 갈매기의 날갯짓은 푸른 파도를 마신다./ 하얗게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예쁜 미소 짓던/ 지난날의 사랑의 고운 추억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소리 없이 흐르는 그리움만이/ 추억에 남아 있는 푸른 바닷가는/ 그리움 속에 또 그렇게 저물어간다.” 추억의 남지나해! 오래 전 만난 그 바다는 해시계에 따라 일곱 무지게 색깔로 변했습니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해군 함정에서 매일 접한 바다는 ’하루 하루‘ 그 자체였습니다. 그 바다는 필자의 기억 속에서 영원합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마산의 경남대학교에 출근한 뒤에 만난 바다도 ’하루 하루‘ 였습니다. 그때부터는 구월(九月)의 바다가 합포만(合浦灣)이었습니다. 지금은 그곳이 영원한 추억의 바다입니다. 가을의 단풍(丹楓)! 가을에 나뭇잎의 색상이 변하는 현상!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졌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들이 다른 색소로 바뀌면서 생긴답니다. 남아메리카 남부의 일부 지역과 동아시아·유럽 남서부·북아메리카 동북부지방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는 9월 하순 설악산·오대산에서 시작하여 11월 상순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한라산까지 단풍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아름답기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데, 전라북도 내장산과 강원도 설악산이 등이 유명합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단풍은? 단풍은 모두 곱습니다. 특히 금강산·설악산·내장산·智異山 단풍!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三紅)의 명소,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 지리산의 백미!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曺植/1501~1572)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고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나의 보금자리 관악산 산자락의 소박한 단풍도 곱습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의 단품! 필자가 좋아하는 낙엽의 노래는? 프랑스 이브 몽땅(Yves Montand)의 “고엽(枯葉)/ Les Feuilles Mortes/Autumn leaves)” 입니다.- ”오! 나는 그대가 기억하기를 간절히 원해요/ 우리가 정다웠었던 행복한 날들을/ 그때 그 시절 인생은 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제가 잊지 못했다는 것,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추억과 후회도 마찬가지로/ 그리고 북풍은 낙엽들을 실어 나르는군요/ 망각의 싸늘한 밤에...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추억과 후회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은밀하고 변함없는 내 사랑은/ 항상 미소 짓고 삶에 감사드린답니다/ 너무나 그대를 사랑했었고 그대는 너무도 예뻤었지요/ 어떻게 그대를 잊을 수 있어요?/ 그때 그 시절 인생은 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그대는 나의 가장 감미로운 친구였어요/ 하지만 나는 후회 없이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그대가 불렀던 노래를/ 언제나 언제나 듣고 있을 거예요“ 가을 단상(斷想)! 칼럼 [가을! 錦繡江山의 자연, 丹楓과 落葉에 대한 斷想]을 마무리하려는 刹那, 고등학교 동기 방준영 절친이 글을 주었습니다./ ”행복/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둘이 걷는 길에는 사랑이 있지만/ 셋이 걷는 길에는 우정이 있고/ 우리가 걷는 길에는 나눔이 있읍니다“라고! 그리고 거기에는 서울사대부고 15회 졸업앨범 속 필자의 얼굴이 들어있었습니다. 감사!! 코로나의 가을에 이보다 더 좋은 단상은 떠오르지 않지만 2022년 가을의 멋진 하루하루를 소망합니다.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그리운 금강산(金剛山) & 한민족의 금강산
[청로 이용웅 칼럼] 그리운 금강산(金剛山) & 한민족의 금강산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남아있는 비무장 지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생태적 자원을 그대로 간직한 곳! 이곳이 ‘평화의 길’로 조성이 돼서 70년 만에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 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열렸습니다. 여기서 걸어가면 비무장 지대와 바로 맞닿은 삼대교 통문이 나옵니다. 삼대교 통문은 민간인에게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2.6km 떨어진 곳에는 남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이 있습니다.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이름의 양구 코스는 천혜의 비경으로 불리는 두타연을 지나 삼대교 통문까지 이어지는 17km 구간입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DMZ 평화의 길! 최근 이 비무장 지대가 '평화의 길'로 조성이 돼서 70년 만에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한반도의 금강산(金剛山)! 그리운 금강산! 가곡 “그리운 금강산”!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 만 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 아래 산해 만리 보이지 마라./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폭포수는 은절구통같이 봄절벽을 찧고/ 구름은 옥으로 만든 자로 청산을 재도다/ 달빛은 희고 눈빛도 희며 천지도 모두 희고 / 산도 깊고 물도 깊고 나그네 근심 또한 깊도다.”- 금강산을 찾았던 김삿갓의 절경(絶景)에 대한 노래입니다. 이런 감탄사의 메아리가 태고(太古)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디 그 뿐 인가요! 산(山)자락엔 해금강과 삼일포가 또한 절경이고, 거기에 장전항이 있습니다. 여기서 2008년 7월의 금강산을 회상해 봅니다. 지금은 고성항이라고 더 많이 불리우는 장전항은 금강산 첫 관광이 있었던 1998년과 달리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군부대가 있던 곳에 금강산패미리비치호텔이 자리잡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졌고, ‘금강산해수욕장ㆍ고성항횟집ㆍ해금강호텔’로 이어지는 해변은 산책로로 제격이고, 특히 비치호텔에서 바라보는 산과 바다는 조화옹(造化翁)의 걸작품이었습니다. 식당 ‘풍악’과 편의점 ‘금강봉사소’도 관광객에게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금강산해수욕장은 황혼의 아름다움과 어둠의 아늑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날 저녁 해수욕장에서 물속을 거닐었고, 다음날 새벽 5시 40분 쯤 방을 나섰습니다. 해변으로 내려와 해금강호텔 쪽으로 가려다가 모래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그만 정자인 영락정(사진)에서 본 사위(四圍)의 풍광은 영롱한 이슬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날 저녁 금강산호텔(사진)에서 금강산예술소조 가무단 공연을 관람하고 비치호텔에 도착했는데, 금강산골프장 관리인이 같은 호텔에 투숙한 여자 관광객이 새벽에 피살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문득 민통선에서부터 이어져 있는 연두색 펜스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북측의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가이드의 주의사항도 생각났습니다.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1998년 11월 18일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남북 분단사에서 가장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이었습니다. 이 사업은 1989년 1월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이 방북하여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물꼬가 트였고, 마침내 11월 18일에 금강호가 첫 출항을 했습니다. 그런데 관광 초기엔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 앞바다에 위치한 장전항까지 가서, 낮에는 소형 선박으로 육지로 이동하여 관광하고, 밤에는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유람선으로 돌아와 숙박하면서, 4박 5일간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금강산에서 만난 아주 똑똑한 북측 사람들, 많이 상냥해진 북측 봉사원들, 열(熱)과 성(誠)을 다하는 현대아산조장(가이드)들, 관광을 시작할 때 모두 나와 즐겁게 인사하는 현대아산 직원들, 온정각 앞마당에서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드는 남정네...그 많은 남과 북의 사람들, 멀리서 돈 벌러 온 조선족 동포들, 그들은 마침내 일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높이 1,638m. 금강산은 동해에 임박한 태백산맥 북부의 아름다운 명승지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봉인 비로봉(1,638m)을 중심으로 주위가 약 80㎞에 이르는데, 강원도의 회양·통천·고성의 3개 군에 걸쳐 있으며, 면적이 약 160㎢에 이릅니다. 금강산의 ‘금강(金剛)’이라는 말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해동에 보살이 사는 금강산이 있다.”고 적힌 데서 연유되었습니다. (楓嶽)이라는 속칭이 있으나, 승려들이 『화엄경』에 근거하여 금강산이라 불렀기 때문에 이 이름이 고정된 것 같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금강·개골(皆骨)·열반(涅槃)·풍악·기달(怾怛)의 다섯 가지 이름을 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금강’과 ‘열반’은 불교의 용어라 하고, 이 밖의 이름은 금강산이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 경색이 달라져 판이한 정취를 주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명칭이 있다고 하였습다다. 봄에는 온 산이 새싹과 꽃에 뒤덮이므로 금강이라 하고, 여름에는 봉우리와 계곡에 녹음이 깔리므로 봉래(蓬萊)라 하고, 가을에는 일만이천봉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므로 풍악이라 하고, 겨울이 되어 나뭇잎이 지고 나면 암석만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므로 개골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의 호칭이 있으면서도 일반적으로 ‘금강산’으로 통칭된 것은 이 산이 불교의 영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급변했습니다. 이후 9월에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 결과 합의문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 등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재개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018년 11월 18일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인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주관한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끝끝끝! 김정은은 지금이라도 당장 한민족 모두에게 돌려주길!!!!!!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한민족의 추석과 [조선의 민속전통]의 [민속명절]
[청로 이용웅 칼럼] 한민족의 추석과 [조선의 민속전통]의 [민속명절]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대한민국(大韓民國)! 한국(韓國)!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절에 빛나는 촉등(燭燈)의 하나였던 한국/ 그 등화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R.타고르)] / 그 빛은 1945년의 ‘대한민국’ 입니다. 한국(韓國:Korea) 또는 남한(South Korea)이라고도 불리웁니다. 한국이라는 명칭은 남·북한을 통틀어 말하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좁은 의미에서는 대한민국을 가리킵니다. 김일성이 급조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었다면, 한반도는 한민족의 영원한 땅! 한반도는 언제나 대한민국의 땅! 이 땅엔 민속명절이 이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인 명절이 ‘설’과 ‘추석’입니다. ‘배달겨레 큰 명절’이라고 하는 ‘설날’, 음력 8월 15일로 가배·가위·한가위·중추절 등으로 불리는 ‘추석’은 한국의 명절! ‘추석(秋夕)’, 한반도의 한가위, 한민족의 추석! 국문학자 양주동(梁柱東/1903~1977)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맥박>에서 ”작으나마 힘찬, 무엇을 잡으려는 그들의 손아귀/ 해죽해죽 웃는 입술, 기쁨에 넘치는 또렷한 눈동자/ 아아 조선의 대동맥(大動脈) 조선의 폐(肺)는,/ 아가야, 너에게만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또 어느 시인은 ”너를 키운 한국이란 물, 한국이란 땅, 한국이란 바람은/ 너의 천둥 같은 나래 소리로 해서 길이 멀리 떨친 자랑을 간직한다.“고 했습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자람스런 한민족의 민속명절 추석·한가위! 북쪽의 추석! <로동신문>은 김정일이 사망하고 난 다음에 맞은 2012년 추석날 “다심한 은정은 추석날에도”와 “선군시대에 더욱 활짝 꽃펴나는 민속전통”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앞 기사에는 김정일이 1987년 10월 어느 날 “산소에 가는 사람들이 날씨가 좋아야 하겠는데…”라고 했고, “앞으로 추석날이 오면 그저 묘 보러 갈 사람들은 가라는 식으로 하지 말고 교외뻐스 운행도 조직하고 필요하면 일군들의 승용차까지 뛰게 하며 거리가 먼데는 철도에서 림시 렬차를 편성하여 운행하게 하여야 한다고 일일이 가르쳐” 주었다고 했습니다. 추석(秋夕)! 추석은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가배일(嘉俳日), 한가윗날로 부르기도 하며, 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명절로서 설날과 더불어 한국인에게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명절입니다. <삼국사기>에는 “왕이 6부를 정하고 나서 이를 반씩 둘로 나누어 왕의 딸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部) 안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어 편을 짜서 가을 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 부(大部)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하도록 하여 오후 10시경에 그치는데,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진 편은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에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추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1985년 이전의 한국과 같이 추석 당일 하루공휴일입니다. 1967년 5월, 봉건 잔재를 일소하라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음력설을 비롯한 민속명절을 공식 금지했습니다. 그러다가 1972년부터 추석에 한해서 성묘 등이 부분적으로 허용했고, 이후 김정일의 ‘조선민족제일주의’ 주창에 의해 1988년 추석을 시작으로 음력설, 단오 등을 민속명절로 부활,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3년부터 양력설 대신 음력설을 기본 설 명절로 쇠게 하고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일반 주민들은 집에서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차례 음식을 준비해 성묘를 가기도 합니다. 북한의 <조선의 민속전통>은 “추석은 우리 인민이 옛날부터 쇠는 명절입니다...기록에 의하면 우리 선조들은 삼국시기에 이미 8월 추석을 큰 명절로 쇠군하였습니다. 그러니 추석은 삼국 초기나 그 이전시기부터였을 것입니다.”라고 하고, “추석은 우리 인민들이 풍년농사를 지어놓은 기쁨을 안고 즐기는 날이었고 돌아가 조상들을 위하여 지성을 표시하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남과 북이 낱말 표현은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그리고 “근래에는 추석달을 바라보며 소박한 꿈이 담긴 시와 노래를 읊거나 부르기도 하였다.”고 했습니다. 남과 북이 낱말 표현은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거의 같은데...추석 때 남쪽에서 “반달”을 노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북한의 명절! 민속명절과 사회주의 사회에 맞추어 새롭게 생성·발전된 명절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민속명절은 단오·추석·설날·한식 등이며 이 가운데 추석은 1988년, 설날과 단오는 1989년에 공휴일로 제정되었고 이후 명절을 사회적으로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립 이유와 유관합니다. 사회주의적 명절은 국가적으로 대규모 행사가 곁들여지는 명절(김일성 생일, 김정일 생일, 조선인민군창군기념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 헌법절, 9·9절), 계층과 직업에 따른 기념명절(공군절, 해군절, 건설자절, 금속노동자절, 광부절, 일급노동자절, 6·6절, 방송절, 식수절, 지방산업절, 지질탐사절, 철도절, 출판절, 체육절, 교육절, 어부절 등), 민족해방운동과 국제적 기념일(해방기념일, 보천보전투승리기념일 등)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명절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입니다. 2022년의 추석! 대한민국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명절 연휴입니다. 그런데 명절 직전에 ”태풍 11호 힌남노“가 한반도을 강타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대형 폭풍이 포항, 울산, 경주 등지 외에는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귀성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석은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명절로 자리 잡고 있어, 추석이 되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아 갑니다. 부디 행복한 연휴가 되시길 빕니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은? <조선의 민속전통>에 있는 것처럼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라는 노래만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노래는 남과 북이 같은데! 그러니까 통일이 되면 ‘북한의 추석’은 없고, ‘한반도의 추석’만 있게 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秋夕’! “달이 유난히도 밝은 밤. 지붕 위에 박이 또 다른 하나의 달처럼 화안히 떠오르는 밤.”(박화목/호접)! 그 밤이 아름다운 추석! 필자가 추석 인사를 드립니다. -[‘2022年 秋夕! 어두운 하늘을 환하게 비춰주는 둥근 보름달처럼 우리 모두의 앞길에도 언제나 밝은 빛이 함께 하길 빌어봅니다. 아름다운 楓菊의 계절에 맞이하는 올 한가위에 고마운 분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靑魯 李龍雄 拜上-]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2년 9월 북한 달력- 9월의 가을 & 2학기 개강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22년 9월 북한 달력- 9월의 가을 & 2학기 개강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북한도 매년 달력을 발행합니다. 북한에서 발행한 북한의 2022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주체 111 (2022)” / “조선 · 평양”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의 고층 빌딩 사진과 아름다운 장미꽃 등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새 달력 ‘9월’에는 [전민학습의 대전당 과학기술전당]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숫자가 적색(赤色)인 날은 9일과 10일입니다. [주체37(1948).9.9./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을 창건하시였다], [주체38(1949).9.22./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께서 서거하시였다.]가 1면에 쓰여 있습니다. 10일이 무슨 빨간 날? “추석(한가위)”! 그리고 그 아래에는 [백로 9.8/ 추분 9.23]도 있습니다. 북한의 9월! 김일성이 북조선을 세웠다는 것을 자랑하는 달! 다음은 필자의 글- [당신은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괴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소련의 사주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남침(南侵)을 자행했습니다. 그걸 보면 당신은 분명 ‘로스케’의 분신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토록 잔악무도한 남침을 했겠습니까. 한반도를 핏빛으로 물들인 당신은 「전 인류의 태양, 위대한 대원수」가 자기라는 망상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똑똑한 사람들을 모조리 숙청하면서, 착한 백성들에게 당신을 「절세의 애국자」, 「민족의 태양」, 「인류가 낳은 전설적 영웅」으로 부르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선량한 북한사람들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당신 같은 독재자의 폭정 속에서 지금까지 잘도 참고 살아왔습니다. 한 폴란드 기자는 「고기설탕 식용유는 사치품이고 15일분의 양권으로 하루나 3일밖에 못먹는다」고 북쪽의 실상을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기름이 너무 부족해 옥수수 속대로 「주체연료」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북한 주민들이 당신을 저주하고 당신에게 욕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신의 사랑스런 아들의 비인도적 행각 때문에 주민들은 죽을 맛이랍니다. 그들은 「삘눈이」김정일(金正日)을 「햇내기」라고 부르면서 철부지의 장난에 한숨만 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김일성 왕조」의 후계자로 정하고, 그 풋내기를 「미래의 태양」으로 부르도록 주민들을 협박했다고!],,,김일성은 1994년 7월 8일 새벽 2시 지옥 行! 그래서 북한의 9월은 언제나 비극의 달입니다. 남한의 9월! 코로나 없었던 그 구월(九月)의 江과·바다와 하늘, 丹楓과 落葉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들도 배가 부르고, 아무리 모진 사람도 시(詩)를 읽고, 아무리 외로운 사람도 사귈 친구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구월 초하루, 이제는 가을이다. 조용히 벌레 소리를 들어가며 독서(讀書) 삼매(三昧)에 밤 깊은 줄을 잊어도 좋은 계절이 되었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의 “9월”! /“여름이 그 마지막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 친다/ 잎새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나무에서 굴러 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꿈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로한 웃음을 띄운다/ 여름은 지금 잠시 동안/ 장미꽃과 더불어 잠들고 싶어 한다/ 이윽고 여름은 서서히/ 피로한 그 큰 눈을 감는다..”/ 9월(九月/September)은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아홉 번째 달이며, 30일까지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과 같은 북반구에는 가을이 되며,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과 같은 남반구에는 봄이 됩니다. 이 달과 그 해의 12월은 항상 같은 요일로 시작합니다. 또한, 다음 해가 윤년인 경우에는 다음 해 2월, 3월, 11월과 같은 요일로 시작하며, 다음 해가 평년이면 다음해 6월과 같은 요일이 됩니다. 2022년 추석(秋夕)은 9월 10일이며, 연휴(連休)는 9월 9~12일, 4일입니다. 필자는 대학교수로 임용된 것이 9월이라서 그런지 구월이 좋습니다. 9월에 처음 연구실에서 만난 마산(馬山)의 바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과 남해안은 절경이었고, 며칠 뒤 가까이에서 본 낙동강(洛東江)은 ‘그리움’이었습니다. 하늘은 ‘天高馬肥의 ’하늘‘이었고, 바다는 꿈의 고향이었습니다. 남해안의 가포 바다! 그 가장자리 언덕 위에 자리한 정원엔 대나무 숲. 한 송이 동백꽃, 그리고 불타는 자연이,,.그 곳엔 일곱 빛깔 그리움이!! 낙동강(洛東江)! 구월(九月)의 강(江)! “코스모스 가지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는/ 9월의 강변/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시들어가던/ 갈대숲 사이로 스며들고/ 힘겹던 텃새 한 마리/ 코스모스 꽃잎에 물든/ 가을을 숨 쉰다// 나른했던 강물은/ 높이 뜬 조개구름 위로/ 시린 하늘/ 그리고/ 영근 우리사랑 품으며/ 가벼이 흘러가네” 곱고 맑은 대한민국 금수강산의 9월의 첫날은 개강(開講)하는 날! 필자는 2022년 9월 1일, 제2학기 ‘온라인 강의’를 시작! 강의 과목은 모든 대학의 정규과목(3시가/3학점)으로, [동북아 역사와 문화/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 무대화술로 푸는 취업성공전략/ 이미지메이킹과 자기관리/ 북한의 문화예술] 입니다. 2022학년도 제2학기 수강대학은 필자의 경남대를 비롯하여 경기대(서울), 계명대(대구), 한남대(대전), 조선대(광주), 울산대(울산), 창원대(경남) 등등(等等)입니다. 수강 학생은 9월 1일 현재 1,520명입니다. 경남대학교 수강학생은 교육부 덕분(?)에 많이 줄었습니다. 가령 학생 500명이 정원인 강의는 최고 250명만이 수강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의 대단한 정책의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는 500명이 수강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이 거의 없습니다. 부정행위 방지 때문에 500명 정원이면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바람에 학생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새 학기에 최선을 다할 각오(覺悟)입니다. 필자의 연구실은 바로 서울 극동문제연구소 스튜디오입니다.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가의 운명(運命)은 청년의 교육(敎育)에 달려 있다.-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BC 384)// ★대학(大學)은 빛과, 자유(自由)와 학문(學問)만을 하는 장소이어야 한다.-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1804~1881)//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세계 속의 [오징어 게임]과 한민족의 전통놀이문화
[청로 이용웅 칼럼] 세계 속의 [오징어 게임]과 한민족의 전통놀이문화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넷플릭스가 방영한 대한민국의 액션 서스펜스 생존 드라마입니다. 9화로 구성되며 황동혁이 각본을 맡고 감독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총 6개의 어린이 게임을 통과하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죽음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놀이 오징어 놀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2009년에 처음 각본을 썼으나 넷플릭스가 2019년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이 아이디어에 투자할 기업을 찾지 못했습니다. 2021년 9월 17일에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했으며, 2021년 10월 1일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인도 제외)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달성했습니다. 2021년 10월 2일 인도에서 1위를 달성하며,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대한민국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Squid Game)”의 성공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날아온 소식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기준으로 HBO의 히트작 '왕좌의 게임'을 제쳤습니다. 동영상 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보빌 보고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공식 트레일러와 클립, 팬들이 만든 각종 동영상은 모두 13만1천 개였고 이들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총 170억 뷰를 돌파했다. '오징어 게임' 유튜브 동영상의 '좋아요' 누르기나 댓글 달기 등의 횟수는 5억3천300만 건에 달했습니다. HBO의 역대급 시리즈, 2011년 첫 시즌을 시작한 ‘왕좌의 게임’이 10년간 쌓아온 기록을 누룬 것은 바로 ‘오징어 게임’ 입니다. ‘오징어 게임’! 이 전통의 놀이가 드라마 속에서 잔혹한 게임으로 구현되어 전 세계인이 이제 한국의 전통놀이를 재현하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 이를 계기로 지구촌이 한민족의 전통문화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한반도의 놀이문화,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의 문화와 놀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일제(日帝)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편싸움 등, 상무정신(尙武精神)을 고취하는 횃불싸움 등의 대규모 집단놀이들을 다중집회(多衆集會)의 금지라는 허울 좋은 명목을 들어 금지시켰습니다. 일제는 1937년 중일전쟁 이후, 노골적인 놀이탄압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때 중단된 민속놀이들이 아직도 그 맥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함께 놀이탄압시대는 자연히 끝았지만 독립과 함께 놀이의 부흥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닙니다. 일제하에서 받은 식민지교육의 영향으로 민속문화에 대한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김일성이 북쪽을 장악하면서, 전통 놀이문화는 점점 퇴색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북한은 <조선의 전통문화>{전집}을 출판, 제5권 “민속명절과 놀이”에서 남한보다 더 많은 놀이를 소개했습니다. “민속명절과 놀이”에는 총 96개 놀이 종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민속명절과 놀이”에서 ‘놀이’를 [무술연마놀이 · 체력단련놀이 · 지능겨루기놀이 · 인형 및 탈 놀이 · 어린이민속놀이]로 구분했습니다. 무술연마놀이는 활쏘기, 수박희(수박놀이) 등, 체력단련놀이는 놋다리놀이, 기교놀이 등, 지능겨루기놀이는 작성도 놀이, 시패와 가루 놀이 등, 어린이민속놀이는 깨금발놀이, 칠교놀이 등! 이 놀이들은 일제강점기 이전의 한민족 전통놀이입니다. 물론 남한에서 소개하는 전통놀이와 명칭이 조금 다르거나 주체사상 냄새가 나는 명칭도 있지만,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책에서 북한은 [민속놀이의 계승발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은 ‘김일성 놀이 문화에 역점을 두었지만, 전통놀이의 계승은 헛소리 였습니다. 그런데 남한이 북한의 자료를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전 등에는 고누 · 낫치기 · 널뛰기 · 땅따먹기 · 승경도 · 윷놀이 · 자치기 · 제기차기 · 쥐불놀이 · 칠교놀이 · 투호 · 석전(투석) · 고싸움놀이 등이 있지만, 북한의 96 종목 모두에 대해서는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96 종목은 북한의 것이 아닌 한반도의 놀이 종목입니다. 지금까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단절이 한반도에서 보였습니다. 한국 전통문화인 국악도 인기가 줄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분단 이후 제각기 다른 외래문화를 받아들이고 기존의 전통문화에 기반을 두어 새롭게 만들어진 새로운 문화가 서로 교류되지 않는 등, 남한과 북한의 문화의 이질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한국 문화를 보자면, 일단 케이팝(K-POP)으로 한국의 문화는 트렌디하게 유행을 앞서나가는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점점 현대 한국의 문화에 경쟁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 예가 세계 속의 방탄소년단 등의 거대한 비상(飛翔)입니다. 지금 세계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한국의 놀이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적인' 이미지로 손꼽히는 것은 케이팝(K-Pop), 한국 드라마, 한국 아이돌같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소비성 대중문화 산업과 첨단 제조업에 해당하는 것들인데, 이런 한국문화를 통해 각인되는 국가 고유 이미지는 아직까지 일본 · 중국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한 우리의 국가 고유 이미지 제고(提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2024년 할로윈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미국 TV 방송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민중이 놀이의 주체로 복귀하고 전통적인 민족축제의 대동적 민속놀이 양식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하고 민족문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길! 자랑스런 한민족의 문화 유산!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문화재사랑- 2022년 8월호-[가르침과 배움의 즐거움]
[청로 이용웅 칼럼] 문화재사랑- 2022년 8월호-[가르침과 배움의 즐거움]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문화재(文化財)란 각 나라나 유네스코에서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특수 재산들을 말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1970년 46개국이 가입한 '문화재의 불법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에서 문화재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 협약에서 정의한 문화재란 고고학·선사학·역사학·문학·예술 또는 과학적으로 중요하면서 국가가 종교적·세속적인 근거에 따라 특별히 지정한 재산을 말합니다. 이 협약은 자연유산도 문화재에 포함시켰습니다. 한국에서는 1962년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 제2조에서 문화재를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도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시·도 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 여러 지정문화재로 분류됩니다. 그밖에 토지·해저·건조물 등에 포장된 문화재인 매장문화재가 있습니다] ‘문화재’하면 대부분 잘 압니다. 그런데 ‘문화재 사랑’하면 대부분 ‘사랑’이라는 말을 선뜻 하지 못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는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문화재청은 월간 [문화재사랑]을 발간해 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에는 격월간(隔月刊)으로 변경, 발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3월에 [문화재사랑 2022년 3월호(통권 제208호)]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사랑 2022년 4월호(통권 제209호)]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문화재사랑 2022년 8월호(통권 제213호)]가 나왔습니다. 이 8월호에는 [1. 흙과 불로 탄생한 새로운 책가도 (冊架圖)]]], [.2. 요람에서 배우는 평생의 가르침,가정교육]], [3. 성리학을 담는 철학의 그릇사적 안동 병산서원]//이 있습니다. 다음은 [요약 발췌] 입니다. [1. [“흙과 불로 탄생한 새로운 책가도 (冊架圖)]] // (요약 발췌) // “현대적 책 읽기 경험과 만난 책가도/ 조선시대 정조가 사랑한 그림으로도 알려진 책가도는 글 읽기를 좋아하고 학문의 길을 추구하던 선비의 사랑방이나 서재에 두어 책을 아끼고 늘 가까이 두겠다는 마음을 반영했다...나는 과거 선비정신을 담아내고 남성의 취향으로 향유된 책가도를 현재를 사는 여성의 시선과 내 모습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었다. 단순히 나의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수많은 사물 중 그 사물을 작품에 넣은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다. 그 옛날 책이 선비정신으로 여겨졌던 것처럼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작품 속에 담긴 책을 통해 지혜로움에 다다를 수 있길 바랐다. 수많은 사물이 한 작품을 구성하는 책가도처럼 흙과 불을 기본으로 다채로운 재료를 변주해 나만의 책가도를 만들고 싶었다.⇒ ⇒그 무엇도 흔들 수 없는 흙의 단호함; 내가 사용하는 테라코타 기법은 청자토나 분청토 같은 흙을 매개로 거대한 도판(陶板)을 만들고 그 위에 또다시 흙을 덧붙이거나 파내어 입체감 있는 부조 형식으로 기본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완성된 작품이 휨 없이 똑바른 선과 형태를 보이는 것은 휜 부분을 갈고 다듬고 메우고 다시 갈아내는, 시의 흐름도 잊어버릴 만큼 고단한 작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형태가 만들어지면 건조한 다음, 가마에 들어갈 만큼의 크기로 분할한 뒤 구워낸다. 처음부터 상처는 없었다는 듯 올곧은 형태가 완성되면 비로소 채색 작업을 하게 된다. 구운 조각을 합판 위에 재구성해 붙이고 이후 그 표면에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겹쳐 채색한다. 이 과정을 통틀어 ‘테라코타 릴리프 (Terracotta Relief)’라고 부른다. 구워진 흙이 바탕이니 세필로 선을 몇 개 긋고 나면 붓이 무뎌져버린다....온몸이 삐거덕거리며 아우성을 쳐도 아침이면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워 작업대 앞에 선다. 하고 싶은 작업도, 큰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 욕심도 깊어진다. 과거의 유산인 책가도로 살아 숨 쉬는 현재를 만드는 작업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 [2. [요람에서 배우는 평생의 가르침,가정교육] // (요약 발췌) // ”교육의 뿌리, 가정/ 가문(이하 ‘가정’으로 표기)의 지위는 그 집안에서 인격이나 재능이 뛰어나 명성을 얻은 사람이 고위 관직으로 나아가는, 즉 개인의 능력을 중심으로 인물을 평가하는 가학(家學) 사상을 기반으로 중시되기 시작했다. 가학은 가정의 풍조와 선조의 유풍을 통해 나타난다. 선조의 유풍 또는 조상의 뒤를 이은 혈통을 통해 후손의 성격이나 재능이 계승된다는 발상이다. 이런 가학은 가계(家系)나 가격(家格)을 탐구하는 족보학(族譜學)의 발달로 이어졌다. 나아가 『안씨가훈(顔氏家訓)』을 비롯해 제갈량(諸葛亮)·왕승건(王僧虔)의 『계자서(戒子書)』, 양춘(楊椿)의 『계자손(戒子孫)』 등 후세에 가족훈(家族訓)의 원형이 되는 교훈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조선의 경우, 퇴계 이황이나 다산 정약용 등 대학자들의 편지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자식 훈계에서 가정교육의 의의를 엿볼 수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표현 하듯, 한 가정의 교육은 구성원 사이의 친밀과 화합을 강조하고 궁핍한 친척을 위한 도움을 권장하는 등 삶의 실제 내용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크게 보면 혼란한 세상에서 가정을 생존시키기 위한 처세훈이 핵심이다. 작게는 각 각의 가족 단위인 가정에서 자손이 번영하기를 바란다. 이런 교육은 어쩌면 그 목적이 단순하다. 그러나 의미는 심오하다. 가정의 조직을 유지하고 생업을 수행하며 제사를 중심으로 의례를 거행하는 일이 그것이다. 이를 수행 하고 가정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가사(家事)’ 가 필요하다. 가사는 가정이 지향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총칭한다.“] [3. [성리학을 담는 철학의 그릇사적 안동 병산서원] // (요약 발췌) // “화마로부터 지켜낸 건축의 진수/ 2020년 4월 25일,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에 재발화하면서 병산서원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초속 10m 안팎의 강풍으로 진화작업이 순탄치 않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고 안동 산불 화마(火魔)로부터 병산서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병산서원의 전신은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 역할을 해오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풍산현에 있는 것을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1607년 서애가 타계하자 정경세(鄭經世)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광해군 5년(1613) 존덕사를 세워 그의 위패를 모시고, 1629년에 그의 셋째 아들 유진의 위패를 추가로 모셨다..⇒ ⇒철종 14년(1863)에는 임금에게서 ‘병산’이라는 이름을 받아 서원이 된 이곳은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며 많은 학자를 배출했다. 고종 5년(186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보호되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대대적인 보수가 행해진 뒤 강당은 1921년, 사당은 1937년에 각각 다시 지어졌다. 병산서원에는 유성룡의 문집을 비롯해 문헌 1,000여 종 3,000여 책이 소장돼 있다.../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보여주다/ 고요히 자리한 병산서원의 가장 대표적인 건물은 만대루이다. 누마루를 떠받드는 기둥은 휜 나무를 그대로 썼고 주춧돌은 다듬지 않은 투박한 모습이다. 2층 마루로 오르는 계단은 거대한 통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서원의 중심인 입교당 마루에 앉으면 만대루가 한눈에 보인다. 기둥과 기둥 사이로 강이 흐르고 병산의 푸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명성과 달리 한없이 소박한 모습은 자연을 즐기는데 방해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7칸의 누각은 건물 안으로 강과 산을 더 끌어들였고, 바라보는 사람마저 그 속에 녹아들게 해 준다. 만대루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구 ‘취병의만대(翠屛宜晩對)’에서 따왔다고 한다.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 만하다’라는 뜻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을 감상하게 만드는 이곳.”] [”병산서원은 2019년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과 함께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되었다. 철종 14년(1863)에는 임금에게서 ‘병산’이라는 이름을 받아 서원이 된 이곳은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며 많은 학자를 배출했다.”]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의 50년 & 박재규 총장
[청로 이용웅 칼럼]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의 50년 & 박재규 총장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실천궁행과 독립정신이 온축된 건학이념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여, 독립 국가 건설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건학이념으로 경남대학교를 세웠다./ 실천궁행의 이념: 모든 학문은 실제를 존중하여 공막(空莫)한 이상의 추구에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실천궁행으로써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공헌해야 한다./ 구국독립의 이념 : 학문 연구의 모든 노력이 궁극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구하는 일에 결부되어야 한다는 이념 “독서불망구국(讀書不忘救國)”/ 이교위가의 이념/ 이교위가(以校爲家)의 정신은 작게는 학교를 내 집같이 사랑하라는 말이지만, 크게는 '내 나라를 내 가정같이 내 민족을 내 가족같이 사랑하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 지역 대학의 ‘건학이념’입니다. 이런 이념은 국내 어는 대학과도 비교가 되는 교육 철학입니다. “교육이념”은 “우리 대학의 교육목적을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교육적 원리로 [진리 ∙ 자유 ∙ 창조]의 교육이념을 설정함/ 진리(眞理) : 심오하고 정치한 학리를 교수, 연구함으로써 참된 이치에 따라 생활하는 행동철학을 확립하는 것을 의미함/ 자유(自由) : 대학이 진리를 탐구하고 전승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절대적 조건으로 국가의 권위와 특정 단체의 이익에 대한 요구로부터 자유로워야 함을 의미함/ 창조(創造) :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진리탐구 과정이 창조의 과정이며, 새로운 지식을 사회적으로 적용하여 새로운 문화와 제도 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함 ”// 경남대학교의 ‘이념’ 입니다. 경남대학교 : 1946년 12월 ‘국민대학관(國民大學館)’으로 발족하여 이듬해 8월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동에서 국민대학으로 인가받아 개교. 초대 학장에는 신익희(申翼熙)가 취임, 1950년 8월 피난지 부산에서 제1회 졸업생을 배출. 문학부, 법률학과와 정경학과로 된 법정학부의 2개 학부에 학생 모집정원 200명. 1952년 8월에 다시 진주시 강남동으로, 1956년 4월에 마산시 완월동으로 교사를 이전하였고, 1961년 2월 마산대학으로 교명을 변경. 1971년 12월에 교명을 경남대학. 이런 역사의 경남대학교는 2022년까지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에 마련한 [극동문제연구소]는 세계적 연구기관이 되었습니다. 현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최고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순수 민간 연구기관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올바른 길을 찾고 있으며,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 연구의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학계 및 일반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남북 경제통합 및 동북아 경제협력시대를 대비한 교육프로그램 <IFES(The Institute for Far Eastern Studies) 통일경제아카데미>도 운영 중입니다. 경남대학교 출판부는 2017년 “일념, 평화통일 길”을 발간했습니다.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이 지난 45년간 평화통일을 향해 걸어왔던 발자취를 돌아본 자서전입니다. 그 자서전의 [제Ⅰ장, 북한·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면, 1960년대 후반, 박재규 총장은 북한·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본격 연구하게 된 것을 계기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설립(1972.9.1.), 북한 문제 및 한반도와 공산권 정세 변화 등 당시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로 국내외에서 각종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또 수교 이전 중국·소련 방문 및 공산권 체험 교육 프로그램 추진, 경남대 행정대학원 북한학과 개설 및 경남대 북한대학원 개원에 이어 북한전문대학원인 북한대학원대학교(2005년 3월 개교)를 설립했습니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박재규 총장이 세우고 지금까지 키워온 자식과 같은 존재입니다. 박 총장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캠퍼스와 극동문제연구소가 위치한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서울캠퍼스를 바쁘게 오가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노력입니다. 박재규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의 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북한외교론』(1977),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의 딜레마와 미래』(2011), 『새로운 통일 이야기』(2017) 외에도 다수가 있습니다. 박재규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의 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1967년 미국 F.D.U.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시립대학교(CCNY)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74년 경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북한・통일 문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1972년 경남대 부설 통한문제연구소(현재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경남대 교수(1973~1985),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1973~1986), 경남대 총장(1986~1999, 2003~현재)을 비롯해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장(1997~1999),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2005~2009),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2005~2009), 동북아대학총장협회 이사장(2003~2010) 등으로 재직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헌신해왔습니다. 박 총장은 제26대 통일부 장관 겸 NSC 상임위원장 재직 시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앞장섰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서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남북 당국 간 대화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하고, 남북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통령 자문 통일고문(2006~2013),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2009~2011), 통일준비위원회 자문위원(2014~2017) 등으로 일하며 우리 사회 원로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국론결집을 위한 사회통합에 앞장섰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청조근정 훈장(2002)을 받았고, 미국 F.D.U. Global Understanding상(2001), 제1회 한반도평화상(2004), 프랑스 시라크재단 분쟁방지 심사위원특별상(2009)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F.D.U., 러시아 극동국립대, 일본 가나가와대, 대만 중국문화대, 일본 소카대 등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도 경남대학교 총장으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경남대학교를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 열(熱)과 성(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8월 18일!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50년 / 북한대학원대학교 33주년] ’기념식‘과 ’국제학술회의‘가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립니다. ’1부‘ 국제학술회의(09:30-11:30) / ’2부‘ 기념식(11:40-14:00)이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아트리움 3층]에서 열립니다. 학술회의는 권영세 통일부징관의 ’기조연설‘, ’주제‘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새정부 대외정책 방향’입니다. 1부 ‘기념식’은 박재규 총장의 ‘기념사’, 연혁소개, 축사 순으로 진행됩니다. 다시 한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50년’를 축하하며 박재규 총장의 2023년 부터의 새로운 새 출발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경남대학교와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그리고 북한대학원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