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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어금니 아빠 오늘 2차 조사…살인 혐의에 입증 주력"
경찰, "어금니 아빠 오늘 2차 조사…살인 혐의에 입증 주력"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경찰이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 모(35)씨에 대한 살인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오후 이 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증거 수집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차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강력 부인한 이 씨가 2차 조사에서는 입을 열지 주목된다. 경찰은 전날에도 이씨를 불러 피해자인 A양이 자신의 집에서 쓰러졌을 때 응급구조를 하지 않은 것과 시신을 유기한 이유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A양이 약을 잘못 먹고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친딸 B양의 공모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A양에 대한 가출신고가 112에 접수된 다음날인 지난 1일 오후 5시18분쯤, 이씨와 B양이 BMW 차량에 A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싣고 자택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으며, 같은 날 오후 7시32분부터 9시52분까지 A양의 시신이 유기된 강원 영월군 일대에 머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의 친구인 박모(35)에 대한 범행 가담 정도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씨의 사회 친구로, 이씨가 A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인 지난 3일 오후 3시쯤 이씨 부녀를 만나 도봉동 은신처로 함께 이동하는 등 이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를 받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여러 증거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전날 조사에서 이씨가 개인 신상이나 사건 외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젓는 방법으로 답변하고 있지만, 사건 범행방법이나 경위, 인정여부 등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씨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구속영장에 인치구금할 장소로 병원도 적시했다. 이 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피해자 부검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구두 소견과 폐쇄회로(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이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여중생 A(14) 양을 살해하고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특히 경찰은 이 씨의 딸이 지난 1일 이 씨가 여행용 가방을 차에 싣고 강원도에 갈 때 함께 있었던 점을 확인, 딸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 딸은 검거 직전 이 씨와 함께 먹은 수면제로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경찰은 이 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 딸이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서울 중랑구 이씨 주거지에서 수거한 비닐끈과 드링크병, 라텍스 장갑 등을 국과수에 정밀감정 의뢰했으며, CCTV와 통신, 차량이동경로 등 범행전후 피의자 행적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이 건과는 별도로 지난달 5일 5층 주거지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씨 부인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재개했다. 이씨의 부인은 자살 전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씨가 계부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치아 주위에 종양이 계속 자라는 '거대 백악종' 환자로, 자신의 딸도 같은 병을 유전적으로 갖게 되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2006년부터 공개적으로 모금활동을 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지병으로 어금니만 남았기 때문에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을 갖게 됐으며, 2007년에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간의 활동에 대한 진실성 마저 의심받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이 10일로 제한돼 수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이 씨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사 일정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檢, 이명박 정권 국정원 "DJ 노벨상 취소 청원 모의" 정황 드러나
檢, 이명박 정권 국정원 "DJ 노벨상 취소 청원 모의" 정황 드러나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를 앞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을 하는 등의 계획을 세운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A씨와 보수단체 간부 B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벨상 취소를 위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상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이 단체가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정부 정책을 옹호하거나 야당 정치인과 진보단체를 비난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관련 기록을 넘겼다. 검찰은 김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서거하고 나서 야권과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추모 열기가 형성돼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된다는 판단하에 고인을 헐뜯는 심리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B씨가 속한 보수단체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논평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반헌법적 6·15 공동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2010년 3월 김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이 출범할 때도 "김 전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을 통해 헌법 정신에 반하는 연방제 통일에 합의했던 사람"이라며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부정한 공작과 거래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이라고 매도했다. 아울러 검찰은 서거 직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김 전 대통령 때문에 북한 핵이 완성됐다면서 노벨평화상이 아닌 물리학상을 받았다고 비난하는 합성 사진 포스터가 돈 것과 관련해서도 심리전단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TF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당시 국정원이 추모 열기를 '국론 분열'로 규정해 온·오프라인에서 직원과 보수단체 회원들을 동원해 대규모 심리전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휴계소 화장실 가스통 설치 40대 검거...개성공단에 전기 보내라
휴계소 화장실 가스통 설치 40대 검거...개성공단에 전기 보내라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플라스틱 탄환(BB탄)총에 사용되는 가스통을 묶어 만든 폭발물과 협박 메시지를 적어 놓아 둔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7일 특수협박 혐의로 A씨(41)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50분쯤 광주대구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서 소형 가스통 10개를 검정색 테이프로 묶어 폭발물 모양으로 제작해 협박 메시지와 함께 변기 옆에 놓아 둔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 메시지는 A4용지에 ‘10월 20일까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대한항공을 폭파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가스통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휴게소 직원 B씨(24)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군 폭발물처리로봇을 투입, 폭발로 의심되는 가스통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경찰은 소형 가스통이 BB탄총 압력 충전용으로 열이 가해지면 폭발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광주의 한 지하철 화장실에서 총포를 발견했다고 신고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미연방공화국 CIA요원이라고 진술하는 등 폭발물 설치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석연휴, "박근혜 석방 외치며 도심 곳곳 태극기 집회"
추석연휴, "박근혜 석방 외치며 도심 곳곳 태극기 집회"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추석연휴 막바지인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친박(박근혜)·보수 성향 단체들의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대한애국당 인사들이 만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2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탄핵 무표', '무죄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피켓, 박 전 대통령 사진 등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또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등 인사들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는 한편 현 정부의 외교·안보 실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충무로역과 명동역을 지나 서울시청까지 행진하고 있다 같은 시간 또다른 친박(박근혜)성향 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앞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어 교대역과 강남역을 지나 다시 정곡빌딩 앞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태극기행동본부는 앞서 이날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탈핵 정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정미홍, "정숙 여사 비난 '논란'…권력쥐면  법 안지켜도 되는줄 알아"
정미홍, "정숙 여사 비난 '논란'…권력쥐면 법 안지켜도 되는줄 알아"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보수계 인사로 활동 중인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저격했다.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김정숙 여사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은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 들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망신을 시키고 있습니다"라며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은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취임 넉달도 안돼 옷 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습니다"며 "옷을 못 해 입어 한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3류 코미디"라고 조롱하며 고인에 대해 "북한에 혈세를 퍼 주고 핵무기를 완성하게 한 죄만으로도 부관참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을 앞두고 "탄핵이 인용되면 목숨을 내놓겠다"며 태극기 집회를 응원한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내가 누구 좋으라고 죽느냐. 불의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의미였다"며 꽁무니를 빼 세간의 빈축을 모았다.
외교부 "美총기난사 관련 한국인 9명 소재 확인중"...확인된 한국인 피해자 없어
외교부 "美총기난사 관련 한국인 9명 소재 확인중"...확인된 한국인 피해자 없어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외교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재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지만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된 9명에 대해 소재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3일)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영사콜센터 및 현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연락두절 신고가 40여건 접수됐고 이중 영사콜센터 접수 5명, 총영사관 접수 4명 등 총 9명에 대해 소재 확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현지시각 지난 2일 오후 담당 영사가 현지 검시소(클라크 카운티 검시소)를 직접 방문해 문의한 바에 따르면, 검시소측은 '아직 사망자 국적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공식 사망자 집계 및 명단 확인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관할 공관인 주LA총영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총영사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총영사 및 담당영사가 현장에서 직접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현지 당국의 가족지원센터에 우리 국민 연락두절 명단을 전달하고, 라스베가스 한인회, 영사협력원, 현지 여행사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타계...한국 스포츠 거목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타계...한국 스포츠 거목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 ‘한국 스포츠의 거목’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오전 노환으로 타계했다. 항년 86세. 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2시 21분 별세했다고 고인 측이 알렸다. 김 전 부위원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포츠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학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고,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하는 역사적인 그림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태권도를 한국의 전통 스포츠로 굳히고 태권도의 국제화에 노력했다. 1972년 서울 역삼동에 국기원을 지어 태권도의 총본산으로 삼았고, 3분 3회전 및 체급제의 경기방식을 확립, 태권도를 경기종목으로 자리 잡게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을 만들어 1980년 IOC의 승인종목으로 인정받도록 했다. 1961년 국방부장관 보좌관, 1961~63년 송요찬·박정희·김현철 등 내각수반 의전비서관, 1963~68년 주미·주국제연합·주영 대사관의 참사관, 1968~74년 대통령경호실보좌관을 지냈다. 태권도 10단으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맡았다. 1972년 국기원 원장,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각각 취임,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다. 1986년 IOC 위원, 1992년 IOC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경동고등학교, 미국 텍사스 웨스턴대학, 연세대학교 대학원(정치외교학과)을 졸업했으며 1976년에 미국 메리빌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낙연, "하늘은 사람이고 사람은 하늘"...개천절이 대한민국 여는 새 출발점
이낙연, "하늘은 사람이고 사람은 하늘"...개천절이 대한민국 여는 새 출발점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인간을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는 생각은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의 신앙"이라며 "이것이 국민의 나라, 사람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부의 기본철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9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통해 "예부터 우리에게 하늘은 사람이고 사람은 하늘이었다"며 "정부는 약한 분, 어려운 분을 먼저 생각하면서 한분 한분의 삶을 돌보는데 정성을 다하겠다. 바로 거기에서 '나라다운 나라'가 출발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는 지금도 우리의 혼에 살아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에 따라 세상을 움직이라는 반만년의 정신으로, 지금 우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개천절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균형 있고 조화로운 세상 ▲민주주의 완성 ▲상생과 통합의 시대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이 총리는 "압축적인 경제성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불균형을 낳았고, 그 격차는 공동체를 위협할 만큼 커졌다. 이제는 같이 일군 경제적 이익이 고루 돌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민주주의가 제도로서가 아니라 생활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장애아의 교육받을 권리보다 집값을 우선하는 사회를 선진 민주국가라고 할 수는 없다. 쌀값 보장을 요구하던 농민이 공권력에 희생되는 일을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는 진정한 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또 "지역과 이념의 장벽은 우리 세대가 만든 것이다. 그 장벽을 허무는 일도 우리 세대가 해야 한다"며 "장벽이 허물어져야 그 자리에 변화의 힘이 결집한다. 상생과 통합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구현되도록 정부가 더 세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더 큰 눈으로 보면, 우리가 열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은 바로 평화로운 한반도"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남북한 공통의 경축일인 오늘 개천절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돼 단군께서 하늘을 여신 뜻마저 흔들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파멸적 의도를 저지하고 한반도평화의 길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한반도평화에 기여하도록 준비하고 개최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우리가 인류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반만년 우리 역사는 고난과 시련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굴하지 않고 도도히, 도도히 흘러왔다"며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우리 앞에 놓인 만만치 않은 도전들을 이겨내면서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과 재외동포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이주민들을 향해서도 "결혼이민자를 비롯한 이주민 가족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함께 해줘서 고맙다면서 여러분의 능력을 대한민국에서 크게 발휘하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베가스 총기난사 59명 사망, 527명 부상...범인 현장서 자살
리스베가스 총기난사 59명 사망, 527명 부상...범인 현장서 자살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1일 오후 10시께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소재 만달레이베이 호텔 인근의 야외 콘서트장에서 무차별 총기난사가 벌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된 이날 총격으로 인해 지금까지 59명이 사망하고 527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스티븐 패독은 현장에서 자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패독이 국제 무장단체와 연관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안보당국은 IS 주장의 진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은 무방비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격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지난달 28일 범행 장소로 사용한 호텔 방에 체크인했다. 아울러 경찰이 급습하기 직전 자살한 패덕의 호텔 방에서는 10여 정의 총기가 함께 발견됐다. 휴일 밤 범행을 위해 사흘을 묵으면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콘서트장을 범행 대상으로 고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2만여 명의 인파가 밀집한 공연장을 선택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사망 59명에 부상자가 5백여 명, 단 한 명에 의해서 이렇게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충격적인데, 5백 명이 넘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을 입은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 주변 여러 병원에 나뉘어 긴급 치료를 받고 있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헌혈 운동도 벌어지고 있지만 심각한 총상으로 중태에 빠진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어서 희생자가 6, 70명을 넘길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단 한 명에 의해,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범인의 위치와 총기의 종류, 그리고 관중이 밀집해 있던 당시 상황 때문이다. 범인은 32층 호텔 높이에서 공연장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었고, 4만여 명의 관중은 한 군데에 빼곡히 모여 음악을 즐기던 상태였다. 게다가 범행에 쓰인 총기는 순식간에 수백 발씩을 발사할 수 있는 자동화기였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화면을 보면, 한번에 10여 초씩, 여러 차례에 걸쳐 난사하는 방법으로 10분 이상 총격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범인은 공연 무대 조명 때문에 군중이 모인 곳을 쉽게 겨냥할 수 있었고, 군중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곳에 밀집해 있어서 재빨리 몸을 피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무런 방어막이 없는 상태에 있던 피해자들은 공중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총탄을 피할 길이 없었던 셈이다. 한편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한인 10여 명 가운데 5명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LA 한국총영사관은 사건 당시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던 한국인 관광객 중 5명의 안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총영사관은 사건 직후부터 한인 피해 여부 파악에 나서 한국 관광객 100명의 신변 안전은 확인했지만 10여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은 현지 민박집과 여행사, SNS 등을 통해 나머지 한인 관광객들의 안전 여부를 계속 확인 중에 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한국 관광객이나 교민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슬람국가(IS)가 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의 배후를 자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공격의 실행자는 IS의 전사"라며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벌이고 있는 국가를 겨냥해 공격하라는) 지시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크 통신은 총기난사 용의자가 몇달전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방수사국(FBI) 측은 "국제 테러 조직과는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조지프 롬바도 경찰국장은 "범인 패덕은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의 부친으로, 몇 년 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하고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했으나,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정작 실마리를 쥐고 있는 패덕은 범행 현장에서 숨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