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미르재단·K스포츠 의혹, 박지원 "대통령 명예를 위해서 밝혀야"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터질것이 터졌다"
기사입력 2016.09.21 21:23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재단법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설립과 모금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터질것이 터졌다"라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됐고,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간인 최순실씨가 재단 이사장 선임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연일 터지고 있다"며 "두 재단은 전관도 가짜로 만들었고, K재단은 이사장으로 선임된 사람도 가짜였다", "이사장은 선임 당시에 해외 출장 중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어제(20일) ‘한겨레신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국정개입 의혹이 제기됐던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의 인사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터질것이 터졌다. 우리는 임기말이면 권력비리가 반드시 터진다고 경고도 했다"며 "국민의당에서도 미르재단, K스포츠는 추적중이었다. 800억원을 재벌들에게서 거둬들일 큰손은 어디의 누구겠느냐"고 언급했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박정희기념관 건립 모금을 할 때 전경련만 30억원을 모금하고 다른 어떤 기업도 모금하지 않았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MB정부 후반기에 대통령 후보로 거의 확정됐을 때 1000억원이 모금됐고, 현재 박정희 기념관이 건립됐다. 이것이 재벌의 생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정치공세'라 규정한 것에 대해선 "한중 FTA 후속대책인 농어촌 상생기금에 돈 한 푼 안내던 대기업, 재벌들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800억원을 냈겠느냐"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항간에는 우병우 수석이 건재한 진짜 이유가 두 재단의 탄생 내막을 깊숙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이것은 제2의 일해재단이고, 박근혜 일해재단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도 철저히 파헤치겠지만 국정감사에서도 관계 상임위에서 철저히 파헤치겠다. 만약 지금처럼 청와대가 발뺌을 하고 솔직히 밝히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는 국정조사 또는 검찰고발, 특검으로 이어져서 이러한 정권 말기에 있는 권력 비리에 대해서 철저히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밝힌다. 그 전에 청와대가 먼저 속 시원한 고백을 해 줄 것을 귀국 첫날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권력의 부침을 잘 아실 것이다.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명을 쓰신다"며 "제2의 일해재단이니 박근혜의 일해재단이란 말이 지금부터 나온다. 대통령 명예를 위해서 밝혀야 한다. 옛말에 사람이 지나가면 발자죽(발자국의 방언)이 남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미의당 김성식 정책위원회 의장은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르와 K스포츠라는 두 개의 재단설립과 모금과정에 권력주변이 깊이 관계되어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에 관련 증인을 채택하고자 하는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완강히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떳떳이 해명해도 모자랄 판에 증인을 하나도 채택할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은 의혹만 증폭시키는 것이"라며, 만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최소한의 국정감사 증인채택마저도 거부한다면, 이 사건은 ‘원칙과 신뢰’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의혹 사건으로 남을 것은 물론, 대통령 본인의 퇴임 후까지 계속 문제로 안고 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