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워싱턴 도착 "새 여정 시작"

워싱턴 곳곳서 지지자·시위대 충돌 '격화'
기사입력 2017.01.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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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가족과 함께 '에어포스원' 대통령전용기로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당선인(왼쪽)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통령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미국의소리방송>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20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9일 수도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인터넷에 여정이 시작됐다면서 미국인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새로 부임하는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연설을 손보고 있다면서 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한 그의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연설에서 구체적인 정책보다는 미국이 당면한 과제와 그의 국정철학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에게 감사한다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자신이 취임 첫날부터 미국인들을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트럼프 취임 축하행사서 충돌 발생했다며 현지 언론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과 시위대들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취임 전날부터 워싱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는 만큼 취임식 당일엔 대규모 시위로 인한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복수매체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개탄스러운 무도회(Deploraball)'가 열리는 가운데 무도회장 밖에서 지지자들과 시위대들 간의 충돌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개탄스러운 무도회'라고 이름붙은 것은 대선 기간 힐러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두고 '개탄할 만한 사람들'이라 표현한 것을 비꼬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취임 축하 무도회장 밖에서 19일 현지시간 시위대들과 지지자들이 충돌했다. 사진=트위터>

한편,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등을 통해 무도회 일정이 공개되자 '반 트럼프' 시위대들도 무도회장 인근을 찾았다. 이들은 무도회에 입장하는 지지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르는 등 등 소동을 벌였으며, 수백명의 시위대들은 건물 앞의 도로를 점거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가디언은 "시위대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나치주의자들'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돌까지 던졌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지지자들도 시위대들에게 맞대응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는 경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부 시위대들을 체포했다.

한편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대통령 당선인이라 불리는 만큼 취임식 당일엔 트럼프에 대한 반대시위도 다수 예고돼 있다. 가디언은 "약 100만명이 워싱턴 곳곳에서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행사 주변으로 2m가 넘는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전국 36개주에서 소집된 경찰 2만8000여명과 보안요원들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워싱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특히 취임식 하루 뒤인 21일 열리는 반트럼프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은 미국 팝스타 비욘세와 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 여성 스타들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만큼 대규모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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