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당 위상 참혹하기 그지 없어..."바른정당, 끝장토론"

'지지율 난조' 바른정당 끝장토론회 개최…묘안 나올까
기사입력 2017.02.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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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병 교수 "김무성, 바른정당 위해 다시 한 번 몸 던져야"
- 김무성, 미소 띤 채 아무 대답 않고 비공개 회의장 입장... '재등판론' 또다시 거론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연이은 당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이 12일 '끝장 토론회'를 열고 난국 타개를 위한 방안 논의를 시작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소속 의원 전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전략 집중 워크숍을 열고 지지율 난조 및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야까지 토론할 예정에 있다.

정병국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 지표상 나타나는 당의 위상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시점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만들었던 당의 가치와 철학, 정강정책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일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보수의 궤멸을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면서 "이 절박한 과제들에 대한 무기한 끝장토론을 통해 우리 마음과 방향을 모아 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이날 비공개 토론에 앞서 정치평론가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를 초청해 '쓴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상병 교수는 바른정당의 모호한 정치적 위치와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갈등을 거론하며 바른정당에 일침했다.

박 교수는 "바른정당은 비상국면이다. 무기력하고 전략이 없다. 이 정당이 어떻게 가려는지 모르겠다"며 "전체 보수를 더 안정적으로 개조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바른정당인데 그런 면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 방식으로는 안된다. 대선이 1년 뒤라면 괜찮지만, 지금은 안된다. 5월 둘째주에는 대선이 치러질거라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의미있는 정당이 되지 못하면 대선 이후엔 포말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범보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하고 '올드&뉴'로 제3지대에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경필 지사의 갈등 사이에서 남 지사의 편을 들기도 했다.

그는 "바른정당의 집권플랜의 핵심은 제3지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승민 의원의 주장은 대구·경북(TK)이라는 지역적 배경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TK의 얘기다. TK만 바꾸는 게 아니잖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바른정당 끝장토론회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재등판론이 또다시 거론됐다.

박 교수는 1이날 바른정당 필승전략 집중 워크숍에서 '김무성 의원의 재등판론이 나오고 있다'는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본인(김무성 의원)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대선정국에서 당원이 원하고, 재등판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 의원이 불출마한 이유가 정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었다며 "그런 꿈 사라지고 있다. 이 정당을 위해서 던졌다고 하는데, 그 판단이 잘못했다면 국민에 사죄하고 재등판을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두 번째 문제"라며 "이 정당이 살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고 집권당이 되고, 이 땅에 보수가 더 건강하게 일조할 수 있다면 국민의 비판을 받아도 끝내는 김무성 의원의 길은 바른정당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정국에서 국민에게 이 정당의 갈 길 제시하고, 그 뒤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게 진정으로 김 의원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미소만 띤 채 비공개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지난 8일 대선 등판론과 관련, "대선 불출마 번복 결심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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