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제인 대선 때 안 도왔다? "짐승만도 못한 것”

안철수 “짐승만도 못한 것.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문재인에 서운함 드러내
기사입력 2017.02.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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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양보한 것 하나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인간의 기본 도리”
- “더민주 대선경선은 참여정부 적통경쟁…과거회귀 우려”
- “야권의 염원 결선투표제…무시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
- “3월13일 이전 탄핵안 인용될 것 믿는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과거 대선 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3일 광주 염주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2012년 대선 후보를) 양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안 전 대표가 도와주지 않아) 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양보한 것 하나만으로도 사실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인간으로 기본 도리 아니냐"며,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제가 후보 양보 이후 40회가 넘는 전국 유세, 그리고 3회에 걸친 공동 유세를 했다"면서 저는 같은 당도 아니었고, 경선을 치러서 진 것도 아니었고, 어떤 조건을 내건 것도 아니었다며", 또 "대통령 당선 후 지분을 요구한 바 전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저는 선거 전날 밤 그 추운 강남역 사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것도 다 동영상이나 기록으로 남아있다. 안 도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후보 양보 배경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3자대결로 가면 당시 야권이 100% 진다고 확신했다"며 "다만 1%라도 이길 확률을 높일 방법은 제가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야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참여정부의 과(過)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핵심세력 간 적통경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정권을 달라고 나서는 모습이 과거로 회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표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친노로 분류되는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의 대결구도로 흘러가고 있는데 안 전 대표는 이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참여정부도 다른 모든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과 과가 있다”며 “적어도 과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이 전제돼야 과거의 과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수십 년간 야권의 염원이던 대선 결선투표제를 이번 한 번 자신의 당선 여부에 맞춰, "이해득실과 이해타산에 맞춰 무시한다면 향후 몇 십 년간 정말 천추의 한이 될 수 있다며 "더 이상 민주당에서 기득권 편에 서지 말고 대선 결선투표제를 받아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문 전 대표의 2012년 대선 공약이 결선투표제였고 2014년 당 대표에 출마할 때 공약이기도 했다"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이것을 무시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또, "야권이 지금 굉장히 유리해 보이지만 10년, 20년 계속 그러겠느냐"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헌재에서 3월13일 이전에 탄핵안이 인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할 때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박 전 소장) 본인의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헌재 내 일하는 진행상황을 보고 다른 재판관들과 상의 끝에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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