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종인·정의화 회동, "분권형 개헌 공감대" 형성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선 '함구'...21일 이후 다시만나 논의 예정
기사입력 2017.02.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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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왼쪽부터)이 15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이날 이들은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김종인 전 대표의 독일 출장 후 다시만나기로 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고리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 빅텐트’를 주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다시 탄력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대표적 개헌론자이자 제3지대론자인 세 사람의 만남은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세 사람 모두 이날 모임의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조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정국에 따른 사회갈등과 불안정한 대선 정국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와 김종인 의원의 민주당 탈당, 제3지대 빅텐트 논의 등에 대해서는 "그 정도까지 안했고 현재 상황에 대해 걱정을 같이 하는 정도로만 이야기했다"며 언급을 피했다.

정치권이 이들의 만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모두 ‘반패권주의자’이고,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통합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연대를 통한 대선 승리를 강조해 왔고, 김 전 대표도 제3지대 형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장 역시 정치권 외곽에서 패권주의를 배제한 제3지대 연대를 모색해 왔다. 이 때문에 혹시 이들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시들해진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다시 구체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대표도 "전반적인 정국과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우려를 이야기하고 끝났다"라고만 말했다.

세 사람은 16∼21일 김 전 대표의 독일 출장 후 다시 만나 개헌과 '제3지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조기대선 정국에서 공통적으로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주장해온 만큼 향후 빅텐트론의 불씨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회동은 정 전 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전 대표가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다녀온 21일 이후 다시 만나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으로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끝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다음 모임에서는 실질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높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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