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탈북자 막으러 무슨 일이든 불사"

김정은 능력 과소평가 해선 안돼
기사입력 2017.02.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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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탈북자가 더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BS는 빌 위태커 기자가 서울에서 태영호 전 공사를 만나 길거리를 걸으며 인터뷰했으며, 태 전 공사가 서울 공공장소에 나와 보기는 이번 인터뷰 때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또 태 전 공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6명의 보디가드들이 지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당신이 살해 당할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물론이다. 왜 아니겠는가"라며 되물었다.

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탄(ICBM)만 가지면 미국을 쉽게 겁줄 수있을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남한과 전 세계에 해를 가할 수있는 김정은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2013년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는 것을 보고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됐다고 말했다. 런던에 있을 때는 북한 정권에 대해 신념에 차 연설한 적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미적거리는 기미만 보여도 감옥에 보내 질 수 있으며, 전 가족의 생명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모든 북한 외교관들은 자식들 중 한 명을 평양에 인질로 남겨 두도록 강요받는다. 그는 이 규칙이 잠시 바뀌어 평양에 있던 아들이 런던에 온 것을 계기로 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도 북한에 남아있는 형제와 누이에 대해 "분명히 감옥에 보내졌을 것"이라면서, 그런 생각에 "악몽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 전 공사는 "다른 탈북자들을 격려하고, 나서서 말을 함으로써 북한 정권을 축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월 중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란 일본 매체 보도와 관련해 "2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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