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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한태섭 기자]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29일 오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이곳은 판자촌 밀집지역으로 불은 2시간 만에 꺼졌지만, 2명이 다치고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불은 주거지역인 7B 지구에서 발생해,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46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건물 4개동, 30여 가구가 전소됐고, 이재민 40여 명이 발생했다.
또, 마을 주민인 70대 남성이 화상을 입는 등 총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소방차 80대와 소방관 190명을 투입하고, 불이 인근 대모산으로 번질 때를 대비해 소방헬기 4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룡마을의 집들이 촘촘히 붙어있고, 목조와 비닐로 지어진 집들이 많아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집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LP 가스통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쇄폭발 위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거주자 70살 김모 씨가 야외용 가스 히터를 손질하다가, 가스가 새는 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누르면서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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