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물길 따라! "전통 돛단배 항해체험" 운영

기사입력 2017.03.29 21:2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해상 전통선박 계류장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경[사진=문화재청]
[선데이뉴스신문=박규진 기자]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29일 사라져가는 전통 항해기술을 널리 알리고 그 전승과 보존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기 위한 「바람 따라, 물길 따라! 전통 돛단배 항해체험」 행사를 문화가 있는 날(4~9월 마지막 주 수요일)과 봄 여행주간 중 이틀(5.3.~4.) 동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바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돛단배 항해체험은 지난 2010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복원한 길이 17.9m, 폭 5.4m, 깊이 1.9m의 옹기배 ‘봉황호’에 승선하여 항해하며 봉황호 선내관람, 황포 돛 올리기, 노 젓기, 치(‘키’의 옛말) 잡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참가자들은 옛 선원들의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다.

매월 시행되는 행사에서는 1970~80년대 옹기배(1980년대까지 전남 강진에서 서남해안의 여러 섬과 여수, 부산, 제주에 이르기까지 필수 생활용품인 항아리, 단지, 동이 등 옹기를 운반하던 배)를 타고 서남해안 곳곳을 누볐던 정금석(67세), 권석주(70세) 사공이 직접 돛과 키를 잡아 전통 항해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전통선박, 전통 항해술 등 우리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모형 배 만들기, 전통 닻줄 만들기, 신명 나는 뱃노래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더불어 봄 여행주간 동안에는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전통선박 계류장(繫留場, 배를 대고 매어 놓는 장소)을 관람객에게 개방하여, 복원을 통해 해상에 전시 중인 서해조기잡이 중선망어선 ‘해룡호’, 고려 시대 청자운반선 ‘온누비호’, 조선 시대 세곡운반선 ‘조운선’을 관람한 후 승선체험을 진행한다.

이번 전통 돛단배 항해체험 행사는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시행되는 항해체험 참가는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화(☎061-270-2089) 또는 전자우편(wonchun@korea.kr)을 통해 신청(회당 15명 선착순)하며, 4월에는 봄 여행주간 항해체험 참가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과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통 돛단배 항해체험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옛 사공과 함께 돛단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며 우리 선조들의 항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해양문화유산의 가치를 공감하고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박규진 기자 jplenty@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