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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설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수습된 유골은 일반인 미수습자인 제주도민 이영숙씨로 추정된다.24일 세월호 인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께 발견된 유골에서 이씨의 신분증이 나왔다. 머리부터 발까지 온전한 사람 형태로 수습된 해당 유골은 관에 담겨 안치실로 옮겨졌다.
이씨는 2014년 4월 16일 당시 제주도로 이사를 계획한 아들 짐 등을 싣고 세월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2013년 1월부터 서귀포시내 모 호텔 카지노 주방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사고 당시 이삿짐을 가지러 연고지인 인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수습본부는 수습한 유골에서 추출한 유전자(DNA)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주 본원으로 보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한 달이 소요되지만, 지난 5일 진도 침몰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은 DNA 감식 결과 12일 만에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안산 단원고 허다윤양과 고창석 교사에 이어 이씨의 신원이 확인되면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은 제주에 주소를 둔 제주도민이다.
권씨는 사고 당일 아내 한윤지씨와 혁규군, 지연양 등 가족과 제주로 이사를 오던 길이었다.
사고 직후 아내 한윤지씨는 숨진채 발견됐고, 딸 지연양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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