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소리극 “서도소리 배뱅이굿” 공개발표회

제5회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공개발표
기사입력 2017.05.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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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김경배 선생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김경배의 서도소리배뱅이굿’ 공개발표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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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김경배(사단법인 배배이굿보존회 이사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김경배의 서도소리배뱅이굿공개발표회를 열었다.
 
5번째 공개발표회를 갖은 이날 공연에는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와 전수자 50여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11과장 전체를 선보였다.  

김경배 보유자는 인사말을 통해 “<배뱅이굿>은 정통의 서도소리로 만들어진 ‘1인 창극서도판소리로서 고() 이은관 선생님에 의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공연하는 배뱅이굿은 여러 등장인물이 소리와 아니리를 하는 입체적인 창극의 형태로 그동안 전수교육을 시킨 제자들과 함께 소리극으로 꾸몄다. 스승님께서 저에게 전수해 주신 소리와 그분의 예술혼을 그리워하며 배뱅이굿 공연을 기획 했다고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는 황해도·평안도 지방에서 불려진 민요(긴난봉가)가나 잡가(초한가) 등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남도소리에 비해 청이 높고 중간 음에서 격렬하게 떨려 하강하는 창법을 써서 탄식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배뱅이굿은 청중이 모인 소리판에서 소리광대가 고수의 반주에 맞춰서 연행(演行)하는 1인 창극(唱劇)으로 서사적인 소재의 배뱅이 이야기를 창자가 소리, 아니리와 발림을 섞어 공연하기 때문에 남도 판소리와 비교되는 서도지역의 유일한 판소리이다.

배뱅이굿의 전개는 건달청년이 가짜무당이 되어 굿판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는 17세기 유몽인의 어우야담의 동윤설화(洞允說話)에서 배뱅이굿의 유래를 찾고 있다.
 
김경배 보유자의 서도소리 배뱅이굿 공개발표회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의 맥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우리문화의 멋과 혼을 선보이기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의 후원 행사로 한 연() 정기발표회다.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을 시민들에게 서도소리 배뱅이굿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는 뜻깊은 공연이었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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