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월 150만원으로 가족 부양할 수 있겠냐"...국민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몰라

기사입력 2017.07.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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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여러분들이 한 달 내내 일하고 150만 원 정도의 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다면 한번 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데이뉴스신문=모동신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만약 여러분이 한 달 내내 일하고 150만 원 정도의 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한 번 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최근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 반대는 너무나 심하다. 국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시간당 최저임금은 6470원으로 한 달치는 135만2230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3770원 수준이다.

우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정부의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보완대책을 무턱대고 헐뜯고 비난하기보다,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보수정권은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을 이유로 최저임금을 막는, 즉, 을의 고통을 이유로 또 다른 을의 고통을 방치해 왔다”며 “그 틈에서 과실은 우리 사회·경제적 강자, 갑이 대부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처리문제와 관련해 야권을 향해 "정부 출범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추경이며 정부조직법도 정부가 꼭 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내용을 담았다"면서 "이를 막는 것은 정부 출범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주 청와대와 여당부터 낮은 정신으로 협치 정신을 보여줬고 야당도 호응해 국회 정상화가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협치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민생을 살리고 추경과 정부조직법의 제대로 된 처리가 결실돼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충북 청주의 폭우를 거론하면서 "큰 비 피해를 입은 청주는 600여명의 소방인력으로 80만명이 넘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추경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필수적 일자리인 소방관, 경찰, 사회복지 서비스 종사자 등을 만드는 추경"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상 전력수요 증가율이 이전보다 감소한 것과 관련, "그동안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건설하기 위해 전임 정부가 얼마나 비정상적 정책을 펴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탈원전 정책을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대하지만, 이들은 비정상적인 정책으로 기득권을 누려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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