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與.野 모두 부끄러운 패자…국회는 반성해야"

기사입력 2017.07.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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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179, 찬성 140, 반대 31, 기권 8인으로 2017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시키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이 22일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마치면서 "국회가 너무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렸다"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오늘 본회의 마무리 발언으로 "시간이 오래 지연됐지만 여야가 의논해 오늘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승자는 없었다. 여당도 야당도 패자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이 여러 가지로 어렵고 민생이 어려운데도 국회에서는 정쟁이 난무했다"며 "국민의 눈높이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를 운영한다면 국회의 존립 의의가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저부터도 항상 협치를 실천하고 국민을 제대로 섬겨야 한다고 노력해왔지만, 부족한 점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다시 한 번 반성한다"며 "여야 의원 모두가 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지, 우리 책무가 뭔지를 신중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는 정당 당원이기 이전에 국회의원이고,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정파적 이해관계에 너무 치우친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성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오늘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진통과, 자유한국당의 본회의장 퇴장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로 한 시간 가까이 표결이 지연됐던 점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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