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무용축제” 이종호 예술감독 ”내년부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7.09.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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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예술감독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9월 8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시민청에서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이종호 예술감독,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 원장, 안무가 정마리, 차진엽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가 벌써 20년을 맞았다. 특별한 해가 되면 그걸 계기로 자기반성을 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는데 우리 역시 몇 년 전부터 20주년을 기점으로 어떻게 더 성장해 나갈까 계속 고민했다. 처음 축제를 시작했을 때 무용계 열악한 현실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20년이 흐르는 동안 무용계도 많이 변했고 수준도 높아졌다. 달라지는 환경에 맞춰 우리도 축제 모양과 프로그램을 바꿔왔는데 내년부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3가지로 프로그램을 나눠 선보이는 것은 앞으로 변화를 보여주는 준비단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면 지루하다 느낄 수 있는 일부 작품도 있지만 일반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이 준비됐다. 코미디 춤을 비롯해 영국 포커스, 스페인 포커스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모습
국내 최대 규모 무용 축제인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현대무용 명작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국내 무용계의 안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작으르는 영국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의 '숨기다|드러내다'가 선정됐다. 발레를 기본으로 춤과 조명,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러셀 말리펀트는 '육체의 시인'으로 불리며 영국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걸어온 안무가다. 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 올리비에 상을 두 차례(2003·2006년) 받은 것을 포함해 사우스뱅크쇼상, 영국비평가협회 선정 국립무용상 등을 휩쓸었다.

그는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10년 만에 시댄스를 다시 찾게 됐다.

올해 시댄스는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 이외에도 영국 신진 안무가인 로비 싱의 '더글라스', 한영 합작 프로젝트 작품 '파 프롬 더 놈(Far From The Norm)'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영국 특집'을 마련한다.

다양한 스페인 무용을 경험할 수 있는 '스페인 특집'도 올해 시댄스의 또 다른 축이다. 

특히 폐막작으로 선정된 스페인 무용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무용단 '라 베로날' 무대는 스페인 특집의 핵심. 이들은 200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죽은 새들'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단순히 피카소의 생애와 작품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적·공간적 배경을 다룬다. 피카소 시대의 복고풍 의상과 소품들, 과장된 편곡, 무표정한 종이 인형 같은 군무 등 즐길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국내 작품 중에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무용가 전미숙·차진엽·김보라의 3부작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전미숙이 무용수로서의 자기 자신에게 작별과 위안을 전하는 작품인 '아듀, 마이 러브', 다양한 의미와 이미지로서의 여성을 탐구하는 차진엽의 '리버런:불완전한 몸의 경계', 무용수와 안무가로서 몸을 탐구하는 과정을 그리는 김보라의 '100% 나의 구멍'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 음악도, 의상도 없이 몸 하나만으로 음악과 리듬을 만드는 스위스 안무가 야스민 위고네의 솔로 무대, 미래와 과거의 '나'가 마주하는 초현실적 세계를 그린 체코 베라 온드라시코바 & 컬렉티브의 '가이드', 한국전통음악·서양 중세음악·현대무용·설치미술 등이 결합한 '정마리의 살로메' 등도 주목할 만하다. 

20주년을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는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디큐브시티 내 광장 등에서 열린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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