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테레사 메이 英총리와 회담…적극적 역할 수행 높이 평가"

유엔총회 주요국 정상과 오찬…北 핵 평화해결 협력 당부
기사입력 2017.09.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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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월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뉴욕 방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까지 문 대통령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 모두와 개별 양자회담을 마치고, 이들 정상들과 협력 기반을 다지면서 북핵 문제 대응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안보리와의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외교, 경제·통상, 금융, 창조산업 등 4대 핵심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FTA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확대되도록 한·영 무역작업반 등 관련 협의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엘리자베스 2세의 딸) 앤 공주가 방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많은 영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 경험을 언급, "영국은 올림픽의 긍정적 효과를 잘 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에 많은 병력을 파병해 도움을 준 영국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영국을 동맹국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임기 중 한·영 관계를 최고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주요 국가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국제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유엔본부에서 열린 각국 수석대표 공식 오찬에 참석해 북핵 문제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국제사회가 일관된 노력을 통해 평화적·근원적 방식으로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 요르단, 라이베리아, 기니, 리투아니아, 터키, 스위스 등 주요국 정상과 헤드테이블에 앉아 주요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친분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외에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함께한 각국 정상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의 신장된 국력과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 난민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유엔과 협력해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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