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희궁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열어...23일(토) 조선시대 재현 행사 개최

기사입력 2017.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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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어린이 도포 골든벨, 어린이 한자실력 퀴즈 등 이색 과거장 마련
- 탁본체험, 국궁체험 등 시민 체험행사 및 다채로운 전통공연도 진행


[선데이뉴스신문=박규진 기자]서울시는 9월 23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희궁에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 프로그램인 ‘조선시대 과거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은 우리 선조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조선의 인재를 등용하던 관문으로, 재현행사는 1994년 시작하여 올해로 24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과거시험은 같은 날 치러지는「2017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 맞춰서 열리며,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경희궁은 영조 임금이 승하한 곳이자, 1776년 정조가 즉위하면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며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애틋한 정을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경희궁은 동궐인 창덕궁과 함께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고 조선왕조 정치의 중심 역할을 하던 대표적 궁궐로, 인조·현종·숙종·영조·정조·순조 등이 임어(왕이 찾아옴)하였던 유서 깊은 궁궐이다.
 
[사진=서울시 제공]‘조선시대 과거제 재현행사’는 주어진 시제에 따른 과문(답안지) 작성을 원칙으로 하며,『세종실록』133권 오례(五禮) 가례의식(嘉禮儀式) 중 문과전시의(文科殿試儀)에 따라 재현된다.

문과시험은 전국에서 과시생을 모집하여 실제로 한시 백일장 형식으로 진행되며, “祝 平昌冬季五輪大會(축 평창동계오륜대회)”라는 시제(試題)로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작성하게 된다. 
 
시제는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국민적 염원을 담아 선정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고선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33명의 급제자(장원 1명, 방안 1명, 심화 1명, 을과 7명, 병과 23명)가 선발된다.

이어 임금이 과거급제자에게 합격증서인 홍패와 어사화를 내리는 의식인 ▴방방례(放榜禮),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영예를 축복하여 임금이 내리는 연회인 ▴은영연(恩榮宴)이 진행되며,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친족을 방문하는 ▴유가행렬(遊街行列)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문과시험으로 치루는 한시 백일장 외에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한자 왕을 뽑는 ‘도전! 어린이 도포 골든벨’ 행사도 경희궁 숭정전에서 함께 개최된다.

또한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과 시민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 등이 경희궁 일대에서 펼쳐진다.
 
경희궁 숭정전에서는 국악 실내악, 궁중무용 등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경희궁 앞 마당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탁본체험’, ‘국궁체험’, ‘승경도놀이’, ‘마패만들기’, 장원급제자가 입는 앵삼을 입고 모형 말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원급제 포토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수덕 역사문화재과장은 “가을이 시작하는 9월, 선조들이 공정 경쟁을 통해 인재를 선발했던 과거제 재현과 함께 다양한 전통문화공연,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조선시대의 분위기 속에 푹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120) 또는 행사주관사(02-737-6444)로 문의하거나 행사 홈페이지(www.gwageo.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규진 기자 jplen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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