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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1월08일 13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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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은 우리를 과소평가 하거나 시험하지 말라"
"中·러, 北과 모든 무역·기술관계 단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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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한국,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 "힘을 통해 평화 유지…한반도 주변 3대 항공모함에 F-35 탑재"
- "北,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치명적 오산 될 것"
- 6.25전쟁 후 1953년 정전 협정시 "미군 3만6천명 숨져...10여만명이 다쳐"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사진=국회연합기자단]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미국은 완전히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고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발전된 무기 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3대 항공모함에는 F-35가 탑재돼 있다"면서 "핵잠수함이 적절하게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잘되길 원하고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中·러, 北과 모든 무역·기술관계 단절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며, 모든 무역과 기술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을 부정해야 한다"며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힘의 시대"라며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 위협을 무시하는 국가들에 말한다면서 위기의 무게가 양심을 누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면서 "당신(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획득한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 동행한 멜라이니 여사가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국회연합 기자단]

트럼프 "北, 우리를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서 북한에 말한다"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거듭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하면서 미국을 위협하려 한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거와) 매우 다른 행정부다. 과거 행정부와 비교할 때 다른 행정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공동의 안보를 공유하는 번영과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지키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군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다"며 "미국 힘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한다"며 거듭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받고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위협받는 것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위협에 함께 맞서는 것은 우리의 임무"라며 "더 오래 기다릴수록 위험이 커지고 옵션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약 20분 동안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경제 성장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싸웠고, 함께 희생했다"며 "두 나라의 동맹은 전쟁의 도가니에서 탄생해 역사의 시련을 거치며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후 1953년 정전 협정시 "미군 3만6천명 숨져...10여만명이 다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서두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한미 장병은 함께 싸웠고 함께 죽었고 함께 승리했다"며 "1951년 봄 양국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냈고 이후 수개월에 거쳐 양국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전진해 선을 형성했고,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와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지켜나가고 있다”며 “1953년 정전 협정에 사인했을 때 미군 3만6천여명이 숨졌고 10여만명이 다쳤다”며 혈맹임을 강조했다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치자 참석자 전원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산진=국회연합기자단]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 속에 사는 날을 위해 기도할 것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우리는 자유로운 한국, 안전한 한반도, 다시 만난 (이산)가족들을 꿈꾼다. 북과 남을 잇는 고속도로, 서로 껴안는 친척들, 그리고 이 핵 악몽이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으로 대체되기를 꿈군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북한을 주시하며 강하고 경계를 잃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가슴은 (남북의)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 속에 사는 날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며 20여분간의 연설을 가름했다.

한편 이날 국회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와 관련해 단 한 차례 원론적 언급만 하는 데 그쳐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의 멋진 연회에서 극진히 환대해줬다"며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서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연설을 통틀어 한미 간의 통상문제와 관련된 발언이 나온 것은 이 장면이 유일했다. 연설문에는 '한미 FTA'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한미FTA를 비롯한 통상문제를 강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일 뿐, 압박의 강도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국회가 미국의 일방통행식 한미FTA 개정 추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데다 FTA가 개정되면 국회 비준 문제가 부상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가급적 국회를 자극하려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또 일각에선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중장기 무기 구매계획에 대한 긍정적 얘기가 오간 것이 한미FTA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가는 도중 이날 자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연합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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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csn8013@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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