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제14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아르코예술극장과 아이들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2018년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 동안 열린다.이번 축제는 '마음을 키워요!'라는 주제로 그림자극부터 전래동화극, 서커스체험까지 국내 우수 아동극 12개 작품이 총 43회 공연한다.
개막작은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17일 오후 3시·아이들극장)이다. 황순원의 단편소설 '송아지'를 무대 위로 옮겨냈다. 우리 아이들이 꼭 기억해야 할 6∙25전쟁이 기록된 다큐멘터리 영상과 인형이 융합했다.
무엇보다 견고한 플롯과 교육적 주제가 담긴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윤택 연출의 '토끼와 자라'(20일~21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우리나라 대표 고전 '수궁가'를 어린이 눈높이로 재해석한 전래동화극이다. 독일 스펀지 인형극 예술가 플로리안 로이케와 협업으로 제작한 화려한 색채의 소품들이 돋보인다.
지난해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작 '오버코트'를 제작한 극단 하땅세(연출 윤시중)의 신작 '거인 이야기'(27일~28일·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하루, 거인을 만나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하이브리드 가족극이다.
김숙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은 "아이들의 지평을 열어줄 다양하고 건강한 작품이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이다. 공연장에서 마음껏 느끼고 즐기며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