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5대 대책’ 발표

119 소방차·구급차 출동정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
기사입력 2018.01.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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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올 하반기부터 119에 구조·구급신고를 하면 소방차나 구급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급차가 언제 도착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던 신고자와 보호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해부터는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 서울시내 설치된 총 1만200개 자동심장충격기(AED) 가운데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를 알려준다. 전체 구급차(총 151대)에는 현재 사용 가능한 병상 수, 전문의 유무 같은 병원정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새롭게 갖춰 응급환자 재이송률 제로(0%)에 도전한다(현재 전체이송건수의 0.4%).

최근 신규 주거인구 유입이 많은 세곡지구에 ‘119안전센터’가 4월 문을 열고 4개 소방서(서초·성동·서대문·양천)에 지진체험교육장이 추가로 신설돼 서울시내 총 15개로 늘어난다. 고층건물화재, 산불화재 같은 재난현장 초기 드론 활용을 보다 확대·강화하기 위한 전문교육과정도 신설·확대 운영한다. 건물 신축시 지상 1층 필로티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제천 화재와 같은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완료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5대 대책’을 17일(수) 발표했다.

5대 대책은 ①출동 소방차·구급차 위치정보 알림 서비스 신설(하반기) ②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 신설(1월) ③구급차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6월) ④지진체험교육장 4개소 확대·세곡119안전센터 개소 등 더 촘촘한 소방안전 인프라 구축 ⑤제천화재 유사사례 재발방지 제도개선이다.

첫째, ‘소방차·구급차 위치정보 알림 서비스’는 출동한 소방차·구급차의 실시간 위치정보, 출동대원의 연락처 등 정보를 신고자의 휴대전화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시는 스마트폰 앱 또는 문자(SMS) 등으로 전송하는 방안을 두고 현재 기술검토 단계 중에 있으며, 하반기 구급차에 우선 시범운영하고 향후 소방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는 119에 신고하면 상담요원이 상황실 지도 상에 표출된 위치정보를 확인 후 신고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내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 총 10,200개 위치를 지도 상에 표출하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일반인이 심정지환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한 건수는 ‘14년 15건(0.3%) → ’15년 9건(0.2%) → '16년 11건(0.2%)로 매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 가운데, 시는 이번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를 통해 자동심장충격기 시행률과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구급차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은 구급차 내 ‘차량동태 관리시스템(MDT)’을 통해 바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실시간 확인해 이송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구급대원이 상황실 내 직원과 무선(전화) 또는 무선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방식이어서 실시간 병원상황 변화에 대응이 어려울 때가 있었다.

또 구급차 뒷면(외부)에는 이송 중인 응급환자의 상태를 일반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응급환자이송 LED 알림판’을 설치해 구급차 양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0대 우선설치 단계적으로 설치 구급차를 확대할 예정이다.

넷째, 소방안전 인프라를 확대·강화해 더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도 나선다. 주요내용으로는 △지진체험교육장 4곳 추가 신설 △세곡119안전센터 개소 △서울소방학교 확대 이전 △드론활용 인력 양성 교육 신설·확대 등이다.
 
현재 서울시내 ‘지진체험교육장’은 총 11곳으로 △시민안전체험관 2곳(광나루·보라매) △이동안전체험차량 2곳(용산·강북소방서) △소방서 안전체험관 7곳(도봉·구로·동대문·마포·은평·강북·광진)이다. 이용 가능시간은 9시~18시다.
 
세곡지구의 현재 주거인구는 4만5000여명으로 최근 몇 년 사이 1만3383세대(3만5966명)가 신규로 유입됐다. 또 수서SRT 역사와 인접해 일일 4만3000명의 유동인구가 발생, 소방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는 곳이다.

현재 세곡지역의 소방서비스는 약 6~7km 떨어진 인근 수서119안전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세곡119안전센터’가 문을 열면 소방차·구급차 도착시간이 4분 이내로 단축되고 강남구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인구가 1717명에서 1580명으로 줄어 보다 양질의 소방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 교육훈련은 물론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및 시민안전교육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소방학교는 2개의 캠퍼스 분리운영으로 신임 소방공무원 교육 시 서초구와 도봉구를 오가며 훈련을 했고, 지진 등 새로운 재난에 대비한 훈련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새로 이전하는 ‘서울소방학교’는 강의실(25실), 국제회의장(200석 규모), 수난구조훈련장(수심 5m), 지하구훈련장, 맨홀훈련장, 저수조훈련장, 건물 탈출 훈련장 등을 갖추고 있어 지진 등 새로운 재난유형에 대한 훈련이 보다 강화된다. 아울러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프로그램(119극기훈련, 응급처치, 재난관련종사자 직무교육, 시민안전파수꾼 양성 과정 등)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임무용 드론 13대를 현장 배치해 지난 2년 간(2016~2017년) 총 520회에 걸쳐 고층건물 요구조자, 산불화재 화점, 대원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 탐색 등 현장투입되고 있다. 훈련용 드론도 16대 배치돼 있다.
 
특히 2017년 1월 25일 신축공사장 옥상 층에 대피해 있던 요구자를 구조대보다 먼저 발견 헬기활용 인명구조에 성공했고 2017년 6월 1일 발생한 수락산 산불에도 투입 화점탐색에 활용했다. 2017년 2월 11일 멧돼지 출몰 지역에 열화상 카메라 장착하여 숨어 있던 멧돼지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다섯째, 제천화재와 같은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제도개선을 작년 말 완료했다. ‘소방기술심의위원회’ 안건 채택 반영, 건축허가동의시 적용하는 ‘성능위주설계 가이드라인 기준’에 등제하는 방식으로, 소방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바로 개선 가능한 것들이다.

제도개선의 주요 내용은 △6층 이상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지상 1층 필로티주차장에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 의무화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은 외벽을 통해 수직 연소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외벽 창문으로부터 0.6m 이내 위치에 스프링클러 헤드 추가 설치 △건축 허가 동의 시 외장재 종류가 표기된 건축도면을 제출받아 가연성 외장재를 시공한다고 표시된 경우 준불연재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건축허가 부서에 통보 △필로티 주차장에 면한 주출입문은 주차장과 연결되는 않은 방향으로 설치 지도(여건상 불가능한 경우 주출입문을 갑종방화문 이상으로 설치) 등이다.
 
이 밖에도 시는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불시단속을 보다 강화하고 단속·점검 시에는 법에 따라 피난기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다중이용업소라도 피난로 확보를 위해 ‘통유리 파괴용 망치’를 비치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2018년 새해에도 서울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시민이 행복한 서울시정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황금시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반복적인 숙달훈련과 재난유형에 맞는 구조·진압 기술을 연마하는 등 소방공무원 개인역량을 강화하여 시민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구조·구급 등 분야별 전문성을 더욱더 높여 고품질의 소방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곁을 지키는 든든한 서울소방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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