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언브로큰’ 안젤리나 졸리와 실화 주인공 루이 잠페리니 만남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영화 ‘언브로큰’(감독 안젤리나 졸리/배급 UPI코리아)이 실제 주인공 루이 잠페리니와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만남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011년 ‘피와 꿀의 땅에서’로 장편 극영화의 연출을 시작한 안젤리나 졸리는 연출을 더 하고 싶었지만 어떤 영화를 할 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녀는 용기, 인내, 믿음, 용서, 자기 구원이라는 자신의 관심과 가치관을 대변할 수 있는 차기작을 찾았고, ‘언브로큰’의 미완성 각본을 본 그녀는 바로 루이 잠페리니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언브로큰’ 실제 모델 루이 잠페리니가 알고 보니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이웃사촌이었다는 사실. 덕분에 ‘언브로큰’ 제작 기간 동안, 안젤리나 졸리 감독과 루이 잠페리니는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며 루이의 여정을 더욱 생생하고 사실감 있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난 7월 별세하기까지 루이 잠페리니는 안젤리나 졸리 감독과의 특별한 만남을 이어가며 영화, 그 이상의 인연을 이어갔다.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삶의 중요한 일부이며 그녀를 완전히 신뢰하게 됐다는 루이 잠페리니는 생전 ‘언브로큰’이 정말 좋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젤리나 졸리 감독 또한 루이 잠페리니의 기적 같은 삶을 스크린에 제대로 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루이 잠페리니와 그가 살던 시대, 그가 겪었던 다양한 공간과 시간적 배경은 물론, 더욱 중요한 건 47일 동안 태평양에서 표류해야 하는 공포, 전쟁 포로로서 겪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고통을 생생히 살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루이 잠페리니와 가깝게 교류하며 하루에 몇 시간씩 연구에 몰두했고, 그 결과 태평양에서 갈매기와 상어를 잡아먹는 루이와 동료들의 모습, 무미건조하고 잔악한 포로 수용소 등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었다.
가까운 이웃사촌이자 친구가 된 안젤리나 졸리 감독과 루이 잠페리니는 ‘언브로큰’을 통해 영감을 주고받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말한다. 안젤리나 졸리 감독은 루이 잠페리니를 영감의 원천으로 칭하면서 “그의 삶을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다"라고 밝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 뭉클한 우정을 보여준다.
그의 이야기는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 안젤리나 졸리 감독은 ‘언브로큰’을 연출 하면서, 본인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감독과 실존 인물의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만남을 거쳐 탄생한 영화 ‘언브로큰’은 1월 8일 개봉, 삶 그 자체가 기적이었던 루이 잠페리니의 거대한 여정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관객들에게 삶의 의지와 용기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