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한국어 창작오페라 '쉰 살의 남자'와 '운영'이 잇달아 관객과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페라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지원작'으로 선정된 '쉰 살의 남자'와 '오페라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된 '운영'이 오는 23~24일 국립박물관 극장 용에서, 2월 14~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무대에 오른다고 22일 밝혔다.
괴테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쉰 살의 남자'는 성세인 작곡가가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유학 경험을 토대로 원작이 가진 현대성을 재해석해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현대적인 감각과 서정적인 아리아로 호응을 얻으며 국립오페라단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이후 쇼케이스를 거쳐 부평아트센터와 공동기획으로 제작돼 지난해 초연된 바 있다.
'쉰 살의 남자'는 인생의 경계에 선 50세의 남자를 통해 '50'이라는 숫자에 인생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지원공모 심의와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오페라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된 '운영'은 대본 및 작곡의 수정과정을 거쳐 초연한다.
세계 초연을 앞두고 있는 창작오페라 '운영'은 고대소설 '운영전'을 바탕으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이미지화해 권선징악적 해피엔딩이 아닌 신분을 뛰어넘는 궁정의 염정(艶情)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권력다툼이 벌어지던 혼란의 시대에 궁녀 '운영'과 젊은 시인 '김생'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궁정과 천상, 꿈의 세계를 오가며 한국적 판타지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