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극단 화담 앙코르 공연 연극 이상의 '날개'가 23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이상의 '날개'는 작가 이상 소설 '날개'를 각색한 작품이다. (주)후플러스 "2024 담금질 프로젝트 '예술에담그다'" 에 선정되어 공동제작, 기획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말이 없는 무언극 혹은 말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극으로 표현해 재해석했다. 매춘부 아내에게 기생하며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자신의 거주공간을 벗어나 잊고 있던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기까지 과정을 그린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외로움에 허덕이며, 최첨단 기술은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려 발버둥치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외로워지고 있다. 골방에 틀어박혀 이불 속에서 공상에 빠져 있는, 사랑에 발버둥치는, 의미없이 방황하는 이상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모습 그 안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말이 아닌 외로움이고 발버둥이기 때문이다. 말없는 그의 모습에서 관객은 자신을 거울처럼 마주하고, 그 모습을 통해 각자 생각해볼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2019년 창단한 극단 화담은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극단으로 '이야기가 모이는 곳'이란 뜻을 담고 있다. 소통과 상생을 목표로 지향하며 공연예술 대중성과 순수성을 아우르는 창작을 지향하는 단체이다. 2022년 제4회 말모이연극제에서 '부산 갈매기'로 작품상 뿐만 아니라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제에서도 연극 '소풍가던 날'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023 춘천연극제에서 연극 '주말부부'로 우수상 수상, 제23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과 세 번째 희곡열전: 이상 전에서 '이상의 날개'로 5관왕을 수상하며, 최근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단 중 하나이다.
극단 화담 박상협 대표가 각색, 구성, 연출을 맡았으며 전세기, 김희연이 출연한다. 제작진으로는 기획 윤예진, 조연출 류승주, 무대감독 최진욱, 무대제작 최강국, 조명 최준혁, 음악 박민수, 소품 허솔빈, 포스터 최연후, 드라마투르기는 주소형이 맡았다. 출판사 꿈공장플러스, 소명출판이 공식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