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벨기에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영화제 아니마(ANIMA) 단편 국제경쟁 부문에 '건축가 A'와 '파도' 등 한국작품 2편이 이름을 올렸다.
아니마는 유럽 내 손꼽히는 주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매년 300여 장.단편 작품을 상영하고 다양한 연령대 4만여 관객을 맞이한다. 최우수 국제 단편으로 선정되면 자동으로 다음 해 오스카 영화제 국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게 된다.
이종훈 감독 '건축가 A'는 의뢰인 삶에서 영감을 얻어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집을 짓는 건축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작년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최우수 단편 은상 수상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이종훈 감독은 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27일 상영회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유미 감독 '파도'가 국제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작년 로카르노 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한 '파도'에서 감독은 인간 삶을 파도에 비유해 인간 외로움, 개인과 사회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무채색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한편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후보작을 포함해 '건전지 엄마'(전승배 감독), '트레져'(허정인 감독) 등 총 4편 상영을 지원한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카린 반덴리트는 올해 영화제에 대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과학 설화를 주제로 애니메이션이 가진 무한한 상상 세계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