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북한, 국회의장 회담·서울안보대회 거절
2015.07.20 08:55 입력
[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우리 국방부도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낸 바 있으나 이마저 거절당했다.
국회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19일 서기국 성명을 통해 “(남한 측의 제안은)남북대화를 추악한 정치적 농락물로 이용하려는 남한의 음흉한 기도”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평통은 또 “남북대화가 열리려면 무엇보다 마주 앉을 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돼야 하지만 지금은 한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의한 우리 국회를 향해서는 “민족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모(몸가짐)부터 갖추라”고 조언했다.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서는 “미국과 결탁해 대결과 북침 핵전쟁 책동으로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는 남한이 안보대화를 벌려놓는 그 자체가 역겹다”고 힐난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하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여야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