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주)쇼박스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아련한 첫사랑과 아름다운 대만 풍경을 볼 수 있는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무척 특별하다. 순수하고 잘생긴 대만 남자 '지미'(허광한)와 아픈 몸을 이끌고 대만으로 온 귀여운 일본 소녀 '아미'(키요하라 카야) 가슴 설레는 첫사랑과 설렘, 그리움을 담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아련한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9일 용산 CGV에서 관람했다.
영화는 대만 타이난(타이베이보다 남쪽에 있어 여름 무척 더운)을 배경으로 노래방에서 일하는 소년 '지미'와 대만에 여행왔다 지갑을 잃어버리고 노래방에 머물게 된 일본 소녀 '아미'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일본어와 중국어(북경어.. 대만에선 국어라고 한다.. 대만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민남어는 따로 있다)를 사용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생각보다 뛰어난 허광한 일본어 실력(대만이 친일 국가라 일본어 아는 대만인들이 많다)과 귀여운 키요하라 카야 매력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만 배우 허광한(코로나19 전에는 왕대륙, 류이호가 인기 많았는데 이젠 허광한이 대세)은 첫사랑 상징답게 사랑에 아파하는 남자 마음을 부드럽게 전달한다. 짝사랑하는 '아미'를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그녀와 함께 일본 영화 '러브레터'를 보며 팝콘을 먹는 장면이 귀여웠다. 예전 홍콩 4대천왕 여명 부드럽고 세련된 모습과 비슷했다. 같은 대만 배우인 왕대륙이 유덕화 젊은 시절과 비슷하다면, 허광한은 여명 젊은 시절과 비슷했다. 부드럽고 순수한 눈빛이 매력적인 허광한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그녀를 잊지 못하고 18년 세월이 흘러 일본까지 가서 그녀 흔적을 찾는 순수하고 따뜻한 남자 '지미'는 허광한이 아니고는 제대로 연기할 사람이 없다. 배역과 허광한이 하나 되는 순간이다. 허광한이 '아미'(키요하라 카야)와 기억을 생각하며(마지막이 조금 슬프다) 눈물을 흘릴 때 관객들도 같이 울게 된다. 허광한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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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지만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소통하는 일본 소녀 '아미' 역 키요하라 카야는 처음 보는 배우라 집중해 관람했다. 몸이 아픈 걸 말하지 않고 18년 후 성공해 만나자고 '지미'와 약속하는 귀여운 일본 소녀 '아미' 역 키요하라 카야 연기가 신선했다. 개인적으로 일본 싫어하지만 일본 문화엔 어느 정도 익숙하다. 10대 시절(1993년 고등학교 1학년) 일본 노래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1년 내내 일본 노래, 영화, 드라마, 예능을 친구 집에서 VTR로 봤었다. 영화 마지막 나오는 미스터 칠드런 노래를 20년 만에 들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주인공 10대 시절 첫사랑 장면은 대만 타이난, 30대 직장인인 '지미'가 '아미' 흔적을 찾는 장면은 일본에서 찍어 색다르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원래 대만과 일본이 긴밀한 관계지만(아시아에서 태국과 대만은 대표적 친일국가) 이렇게 영화를 같이 하니 더욱 색다른 느낌이다. 수입 과일을 먹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아시아 영화, 드라마 합작을 좋아해 나중에 허광한, 류이호, 왕대륙, 진백림 등 대만 배우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에 나왔으면 한다. 이미 허광한은 한국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촬영을 마쳤지만 영화, 드라마에 더 많은 대만 배우들이 나와 아시아 합작물을 자주 봤으면 한다.
아련한 첫사랑과 설렘, 그리움(영화 마지막 장면이 슬프다... 예상했던 결말이지만)이 관객을 감동으로 이끄는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영화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모든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첫사랑 상징 대만 배우 허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오는 5월 22일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