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디자인이나 그림, 사진을 촬영 할 때도
동그라미는 선(線)이지만, 점(點)이기도하고 면(面)이 되기도 한다.
동그라미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이다.
동영상과 대비되는 말로 정(靜)사진이라 하는 사진은
어떤 행위에 대한 순간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동적 느낌이 가도록 정중동(靜中動)의 균형을 맞춰 촬영한다.
이 사진은 연못에 반영된 가을 풍경이
거울처럼 선명하게 반영되어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점경(點景)이지만
누군가 던진 작은 돌 하나로
작은 파문이 일어나서 정중동의 그림이 되었다.
...
동그라미는 단순한 하나의 선에 불과하지만
‘얼굴’이란 노래 말이 연상되어서 인지
정감이가는 기호(旗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