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4월 29일(금)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동행하였던 가족(형, 1994년생)에 대한 소변과 타액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세 번째 감염자)되었다고 밝혔다. 혈액 검사결과는 음성이나, 혈액과 소변, 타액 등의 바이러스 검출 기간이 서로 달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다.(혈액보다 소변에서 일주일 이상 길게 검출됨)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의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시 환자와 동행한 것이 밝혀진 즉시 국방부에 신속히 통보되었으며,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국방부의 합동역학조사를 통해 해당 무증상 감염자는 신병입대자로서, 두 번째 환자와 5일간(‘16.4.10~4.14) 필리핀(보라카이, 칼리보 지역)을 함께 여행하면서 유사 환경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질병관리본부와 국방부는 동 사례에 대해 4월 28일(목)에 검사를 시행하여 4월 29일(금) 오전에 양성임을 최종 확인하였다.
두번째 감염증 환자와 여행에 동행하였던 강모씨는 지난 4월 14일(목) 귀국한 뒤 4월 26일(화) 군에 입대하였으며, 두 번째 환자와 동일지역 여행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국방부는 지카 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자인 21살 강 모 씨가 지난 26일 경기 북부에 있는 모 부대로 입대한 신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 씨가 신병 입대자라면서,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인 동생과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 보라카이와 칼리보 지역을 함께 여행하면서 유사 환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검사한 결과 오늘(29일) 오전 양성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입대 다음날인 그제(27일) 질병관리본부의 연락을 받은 군 당국 조치로 국군고양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현재 신경학적 검사 등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측은 강 씨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라며, "강 씨가 입소했던 부대원들에 대한 격리 조치 등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사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야 하나, 관련 증상 의심증상이 없어 지카 바이러스 확진환자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세 번째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기준(4.29일 현재)>중 확진환자로의 구분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병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으로 (임상증상) 37.5도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 확진환자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5월 4일부터 변경 예정인 임상증상으로 발진과 함께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및 발열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증상 중 하나가 동반된 경우에 적용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흰줄숲모기 활동이 없어 모기를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없어 국내에 있는 일반 국민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무증상이 80%에 이상이므로,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이후로 연기하고,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