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 에 출연하는 국민배우 사미자(가운데)>
[선데이뉴스=윤석문 기자]“악한 배역을 맡았습니다. 3대가 살아가는 종가집 시어머니의 역을 소화한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함께하는 배우와 Staff가 있기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미가 넘치는 마무리가 있기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국민배우 사미자가 연극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는 마음을 전했다. 극단 토지가 주최하고, 토지엔트컴이 주관하는 ‘세 여자’는 TV를 통해 열연을 펼치던 국민배우 사미자가 시어머니 ‘천봉자’ 역을 맡아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으로 3대에 걸친 세 여자의 애증과 갈등을 그려낸 연극이다. ‘세 여자’는 오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모토로 한국적 보편적 삶의 서정적 테마를 무대에 표현하여 대내외적으로 작품성과 더불어 수준 높은 공연성을 보여주고 순수공연예술과 엔터테이너를 접목하여 현시대의 기호성을 충족시키면서 한국적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비전을 창출하고자 했다.
‘세 여자’는 종가집 시어머니 ‘봉자’, 며느리 ‘수연’, 손녀딸 ‘승남’ 등 세 여자의 이야기를 서정적 무대와 빠른 템포의 리얼리티로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과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 여인의 삶과도 중첩된다. 각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세대 간의 장벽은 단단하고 높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통해 문제는 세대간의 격차가 아니라 그들을 몰아 부친 세상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시어머니 역으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오랜시간 사랑을 받아온 국민배우 ‘사미자’의 출연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로는 며느리 역에 ‘최초우’, 손녀딸 역은 이은주·박새별이 맡았다.
<'세 여자' 출연진과 리플릿>
손녀딸 승남을 낳은 뒤 임신을 하지 못하는 며느리 수연 몰래 씨받이를 받으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남편과 아들을 잃고 불구가 된 시어머니 봉자. 봉자는 대를 잇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순종하며 사는 며느리 수연의 간호를 받으며 한 집에서 산다.
손녀딸 승남은 엄마 수연을 구박하는 할머니와 부딪치다 끝내 집을 뛰쳐나간다. 결혼을 하지만 임신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이혼을 하고는 혼자 살아간다.
세 여자의 이야기는 며느리 수연이 암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며느리 수연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시어머니로부터 그 동안 숨겨왔던 씨받이 교통사고의 진실을 듣게 된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미자의 명품연기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솔이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각색과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수는 프로젝트 옆집누나 대표 겸 상임연출가로서 ‘좋은 친구’, ‘혼자가 아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을 쓴 극작가이기도 하다.
사회의 온정도 가정의 따뜻함도, 정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사람 사는 쏠쏠한 재미가 있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면서 생생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세 여자’는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극이자 휴먼드라마이다.
가슴으로 연기하는 명배우들이 주는 감동은 현대를 살아가며 겪게 되는 애증과 갈등의 일상을 무대에 옮겨 보여주고 있으며, 화해와 이해를 통해 인간의 선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의 노력이 스며난다.
“일상에서 위기를 맞이한 3대에 걸친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해하며 화해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새로운 감동을 전달받게 될 것입니다”라는 극단측은 <삼포가는길>로 전국연극제에서 문화부장관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