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박근형이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근형은 7월 29일 폐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부문에서 액션느와르 ‘그랜드파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폐막식에 연극 ‘아버지’ 공연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박근형을 대신해 이서 감독이 시상식에 올라 대리수상했다. 이 감독은 “연출자로서 배우가 상받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드린다”라며 “70대 후반의 노배우인 선생님이 이 영화를 위해서 살을 찌우셨다. 배우가 살을 찌우면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극중 버스 기사역할을 위해 버스 운전면허증을 획득해 오셨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에 영화하는 후배로서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랜드파더’는 젊은 시절 베트남 참전용사로 활약했지만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그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다. 마지막 남은 혈육인 손녀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독한 사투를 준비하는 액션느와르, 공권력이 외면한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사회악들을 향해 홀로 처절한 전쟁을 치루는 노익장의 드라마는 모두가 외면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만드는 강한 힘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메세지를 선사한다. 8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