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믽부당 강선우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논평을 통해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하여 1차 국내 개별 거주 피해자 18명을 면담한 결과 피해자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할머니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과 정부의 노력을 대부분 긍정 평가했다는 자화자찬도 덧붙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가 직접 만난 당사자는 9명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명담 대상에 포함됐던 10명의 할머니들은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여성가족부가 합동으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도 29명의 당사자를 면담한 결과 26명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했으나, "정부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판단한 기준이나 근거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해자 할머니들은 면담이나 대화 자체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할머니 12명은 위안부 합의 관련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였는데, 정부가 면담에서 긍정적 반응을 가진 할머니 ‘대부분’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심지어 보도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 있어 김태현 화해치유 재단 이사장은 할머니들께 상황을 설명하고 손을 잡아드리는 것이 그 분들께는 ‘면담’이라며, 할머니들 말씀을 가리켜 “오락가락 바뀌는 노인들의 특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등의 폄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여가부가 이처럼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호도하는 것이 정부가 일본 측 요구대로 "위안부 합의를 매우 성실히 이행해주기 위함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할머니들이 원하는 바는 일본 정부의 법적 배상과 공식 사과임을 끊임없이 밝혀왔다"며, 온 국민이 다 이해하고 있는 할머니들의 요구가 유독 외교부와 여가부에게만은 다르게 들리고 해석되나 보다고 꼬집어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추석을 맞아 강은희 여가부 장관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건넨 1만원권 상품권 선물도, 일본의 10억엔도 할머니들은 바란 적이 없다.
정부는 왜 이토록 할머니들이 원하지도 않는 얼토당토않은 ‘선물’을 할머니들께 계속 안겨드리려 하는지 자문자답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