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가족의 의미를 묻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콘텐츠 제작업체 명랑캠페인은 ‘가족병-혼자라도 괜찮을까?’를 28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한다.
가족하면 떠오르는 화목한 이미지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알리바이 연대기’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 분개하는가’ 등으로 신선함을 안긴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 소속 백운철, 정원조 등이 호흡을 맞춘다.
세월호, 검열, 블랙리스트 등 시대의 화두를 작품으로 만들어온 연출가 김재엽의 신작이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이자 한 개인의 인생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며 “가장 소중한 울타리이면서 가장 치명적인 상처와 억압이 공존하는 곳, 가족을 둘러싼 잘못된 환상을 거둬내는 일이 모든 것에 대한 시작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랑캠페인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타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 인식의 성숙과 변화를 추구하는 문화 제작사다. 미혼모 주제의 ‘미모되니깐’, 입체 낭독극 ‘웃는 동안’, 50대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감영화제’ 등을 기획하고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