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 첫 토요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7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라고 명명된 11차 촛불집회를 연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9일)을 이틀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촛불집회는 오후 4시 추모콘서트와 함께 오후 5시 '4·16 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조사위)' 발족식을 사전행사로 진행한다.
조사위는 유가족과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 돼 조사·연구하는 플랫폼으로, 강제종료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다시 출범할 때까지 1년간 한정적으로 운영된다.
본집회가 열리는 오후 5시30분에는 세월호 생존 학생을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에 나선다. 이후 4·16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의 합동 공연과 가수 이상은씨의 무대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감춰진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소등 퍼포먼스가 진행된 뒤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로의 행진이 이어진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 등은 행진에서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들이 1학년 때 찍은 사진을 앞세울 계획이다. 이번 촛불집회 행진에는 세종대로사거리부터 을지로역사거리 왕복 구간이 추가됐다.
한편,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박 대통령 탄핵무효 집회는 같은날 오후 2시 강남 일대에서 열린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정치특검 분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으로 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