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 벌어서 화려한 삶 살고 싶었다” 진술
- 음란사이트 외 불법 대마 재배에도 손을 대
- 한해에 약 15억 원의 수익 올려
- 경찰 추적피해 서버를 미국에 두고 운영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소라넷’ 폐쇄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법무사가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음란물사이트를 운영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운영자인 현직 법무사 정모씨(33)와 사이트 개발자 강모씨(23)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고 김모(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꿀밤’이라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4만 여건의 불법 음란물을 게시하고, 성매매업소 등의 광고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촬영한 성관계 사진이나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사이트에 게시했다. 또,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부 이벤트도 벌여 회원들이 올린 성관계사진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회원에게 200~5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미국에 두고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2016년 한해만 약 15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포폰을 쓰는가 하면 성매매 업소 업주들과 텔레그램이나 사이트 내부 쪽지로 연락을 주고 받기도 했다.
정모 법무사는 경찰에서 “100억 원 정도의 많은 돈을 벌어 화려한 삶을 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 준수의 모범을 보여야 할 법무사가 돈벌이를 위해서는 불법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현직 법무사인 정씨는 음란사이트 외에 불법 대마 재배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음란사이트 적발은 피해자의 신고로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