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모동신 기자
] 겨울산사는 호젓하고 고즈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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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한(大寒)이라는 절기답게 산사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
소복이 눈 쌓인 산사 풍경은 고요하고 평온함이 정겨움으로 깊어진다.
잎을 모두 떨궈낸 앙상한 나뭇가지는 온몸으로 겨울을 마주하고
산사로 건너는 눈 쌓인 산자락으로 흐르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은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비우라는 듯 쉼 없이 흐르고 흐른다.
도량 한켠 목련의 겨울눈은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는 꽃눈을 틔우고
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은 종이 연등은 고요함을 깨트리지 않으려는 듯
조용히 나부끼며, 한 폭의 그림처럼 정겹고 멋스러운 정취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