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모여 만든 통합 진보당이 창당대회 국민의례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노동당이 주도한 좌파 통합정당의 성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민노당은 2000년 창당 이후 공식행사에서 태극기에 예를 표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의례를 한 적이 없다.
대신 노동당기를 걸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에 대한 의례가 ‘사회주의 이상과 원칙을 계승 발전한다’는 민노당 강령(2010년 6월에야 삭제)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것일까! 통합진보당에선 태극기를 게양하고 경레도 한다니 그나마 진일보한 면은 있다.
국민참여당이 집권전략 차원에서 국민의례를 받아들이라고 민노당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애국가 제창은 끝내 수용되지 않았다.
유시민 국민당여당 대표는 2003년 16대 국회등원 직후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군사파시즘과 일제의 잔제”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례가 남용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궁금하다.
2007년 2월 스페인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스페인에서 살았던 데다 마침 6자회담타결 소식이 전해져 기분이 좋아진 노 대통령이 애국가 제창을 제안했다.
2010년 5월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노 전 대통령 1주년 추도식 때는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이어 불렀다.
하지만 같은해 10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주관한10.4 남북정상선언 3주년 기념식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 만 불렀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남북교류협력을 위하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묵념’으로 대체했다.
‘2010년 10월 대통령훈령으로 제정된 국민의례 규정’은 국민의례에서 애국가 제창이나 연주를 생략하는 약식절차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당 창당대회는 국민의례를 약식으로 치를 만큼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