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면서 "지금은 자신이 헌법에 도전하고 체제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2004년 수도 이전 위헌 판결 때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것은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헌재 결정에 대해 분명한 승복 의사를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응해 대한민국에 법치가 살아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마지막 애국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친박 의원들의 박 전 대통령 집단적 보좌는 심각한 국론분열 행위"라면서 "현직 국회의원들이 법치를 부정한다면 이 또한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 것이다. 국민을 상대로 한 진지전은 헛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통합은 국민주권주의·법치주의·민주주의의,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제도화하고 내면화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깨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탄핵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의 힘과 국민의 위대함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국민 모두가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