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까지 나서 민주당 내 개헌 찬성 의원들 내부단속에 나서니 탈당까지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원포인트 개헌을 공약했고, 박근혜 정부 4년 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더니 국민과 약속인 개헌 공약을 스스로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 문제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충분히 검토됐고, 이제 개헌은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며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때도 새누리당의 동참이 필요했듯이 개헌 역시 아무리 미워도 자유한국당의 동참 없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은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개헌과 개혁 입법을 통과시킬 것을 제안했고 민주당도 동의했다"면서 "그래서 국회 내 개헌특위를 대선 전 개헌을 목표로 출범시켰다. 그러나 민주당은 문 전 대표가 반대한다고 해서 비겁한 침묵과 반대로 미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문 전 대표를 보니 이회창이 생각난다. 당시(2002년) 이회창은 대세론에 안주하다 노무현에게 패배했다"면서 "대세론에 안주하면 패배한다. 민주당 지도부와 문 전 대표는 박근혜식 패권정치의 종착역이 탄핵이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