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정연태 기자]시인 배용제(54)씨가 17일 미성년 제자 다수를 성추행·성폭행 한 혐의로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전날 배씨를 아동·청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준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2011년~2014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창작실에서 입시를 준비중이던 제자 5명을 강제추행하고 이 중 2명을 간음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번 사건은 2016년 10월 '배씨가 고등학생 제자를 불러 내 성추행하고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SNS에 퍼지면서 불거졌다.
사건 초기 배씨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제자들과 합의·동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배씨는 이후 '다정', '달콤한 감각' 등 시집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