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명균 기자]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경기도 평택항에 계류 중이던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 1500여 대가 독일 본사로 반송됐다.
18일(어제) 아우디폭스바겐이 본국으로 반송한 모델은 배출가스 문제로 판매하지 못한 아우디A1과 A3, 폭스바겐 골프 1.6TDI 등 경유차 3종이다.
이 차량들은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판매중지 처분을 당해 1년여 동안 항구에 세워져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경유차들이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알고도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반송된 차량 가운데 956대는 유해가스 배출 기준 허용치를 넘거나 수입 전 사전 환경인증을 받지 않아 지난해 6월 검찰로부터 압수당한 차량이다. 다른 500여 대는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평택 자유무역지대에 방치돼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올해 1월 문제 차량들을 독일로 돌려보내기로 검찰과 협의한 바 있다.
차량을 선적한 배는 이날 오후 9시경 한국을 떠났으며 약 한 달 후 독일 엠덴항에 도착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검찰에서 문제 제기한 제품에 대해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반송한 것"이라며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법인과 전현직 임직원 8명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