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김경배
(사단법인 배배이굿보존회 이사장
)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김경배의 서도소리배뱅이굿
’ 공개발표회를 열었다
.
5번째 공개발표회를 갖은 이날 공연에는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와 전수자 50여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11과장 전체를 선보였다.
김경배 보유자는 인사말을 통해
“<배뱅이굿
>은 정통의 서도소리로 만들어진
‘1인 창극
’ 즉
‘서도판소리
’로서 고
(故) 이은관 선생님에 의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작품
”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공연하는 배뱅이굿은 여러 등장인물이 소리와 아니리를 하는 입체적인 창극의 형태로 그동안 전수교육을 시킨 제자들과 함께 소리극으로 꾸몄다
. 스승님께서 저에게 전수해 주신 소리와 그분의 예술혼을 그리워하며 배뱅이굿 공연을 기획 했다
”고 밝혔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는 황해도
·평안도 지방에서 불려진 민요
(긴난봉가
)가나 잡가
(초한가
) 등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남도소리에 비해 청이 높고 중간 음에서 격렬하게 떨려 하강하는 창법을 써서 탄식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배뱅이굿은 청중이 모인 소리판에서 소리광대가 고수의 반주에 맞춰서 연행
(演行)하는
1인 창극
(唱劇)으로 서사적인 소재의 배뱅이 이야기를 창자가 소리
, 아니리와 발림을 섞어 공연하기 때문에 남도 판소리와 비교되는 서도지역의 유일한 판소리이다
.
배뱅이굿의 전개는 건달청년이 가짜무당이 되어 굿판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는
17세기 유몽인의
‘어우야담
’의 동윤설화
(洞允說話)에서 배뱅이굿의 유래를 찾고 있다
.
김경배 보유자의 서도소리 배뱅이굿 공개발표회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의 맥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우리문화의 멋과 혼을 선보이기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의 후원 행사로 한 연(年) 정기발표회다.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을 시민들에게 서도소리 배뱅이굿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는 뜻깊은 공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