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3일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은 이유미 씨 단독으로 범행했으며, 당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미 씨가 5월 초 문준용 씨 취업 특혜와 관련된 제보를 하면서 SNS와 녹취 파일을 허위로 작성한 것을 숨기고 있다가, 6월 하순 경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자 관련 내용 일체를 스스로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진상 조사가 1) 제보 조작 과정에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가 있었는지, 2) 제보 자료에 대해 당시 대선 캠프의 검증이 부실하지 않았는지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먼저,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유미 씨가 상황 일체를 지난달 24일을 전후해 조성은 전 비대위원 및 대선 시기에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놓았다"면서,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가담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씨로부터 파슨스 스쿨에 지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물증 자료를 요청했다"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이 씨에게 명시적, 혹은 은유적으로 조작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이 씨가 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 등에게 보고하거나 공모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들과 이준서 최고위원의 관계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거나 자주 연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당의 제보 검증시스템이 무기력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사람은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선 기간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하여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구속된 이 씨를 조사하지 못하는 등 한계는 있었지만,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민의당 발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