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은 5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안보관련 상임위를 제외한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항의방문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임 비서실장은 모두 면담을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워낙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국민에게 안심시킬 말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 주시해서 보겠지만,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안보문제와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킬 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기대한다"고 ㅏ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면담 불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방송 장악 포기'와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에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앞서 오전에는 서울 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김영주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김 장관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고 승인했는지와 지난 1일 방송의 날 당일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9월 1일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 고용노동부가 그런 일을 했겠느냐"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게 많이 화를 냈었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