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63km 구간 중 146km 구간 연결 송수관 설치 미비
[선데이뉴스신문=신주호 기자]국민의당 윤영일의원(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터널 내 연결송수관 설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구간 263.1km 중 117.6km에 달하는 구간에 화재발생 시 매우 중요한 연결송수관이 미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6년도 기준, 1~4호선의 경우 총 92.5km 구간에 설치가 필요하나 22.2km 구간만 설치가 이뤄졌고 5~8호선의 경우 170.6km 구간 중 95.4km 구간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9호선의 경우 지상역인 개화역을 제외한 전 구간에 연결송수관이 설치됐다.
「도시철도건설규칙」 제 71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르면 터널 안에는 비상시 소화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송수관설비를 설치해야 하고 방수구는 터널의 동일 선로 연결방향으로 50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이처럼 비상시 소화용으로 사용할 연결송수관설비가 없으면 지하철 터널 내에서 전동차 등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 안에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워 인명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은 절반도 채 안 되는 구간이 설치된 반면 부산교통공사와 광주도철, 대전도철, 코레일, 대구도철은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최근 4년간 지하철 역사에서 총 32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연도별로 살펴보면 `14년 7건 `15년 6건, `16년 11건, `17년(8월 기준)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플랫폼으로 진압하던 열차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지하철 역사에 있던 10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윤 의원은 “지하철 화재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골든타임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연결송수관 설치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며“화재 발생 시 빠른 진압과 대피를 위해 서울시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