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정동극장의 '창작ing 시리즈' 마지막 공연이 시작된다.
'판소리 오셀로', '오셀로와 이아고'에 이어 창작ing 마지막 작품으로 류장현 안무·연출, 이자람 작창·음악감독의 '주름이 많은 소녀'가 관객들을 만난다.
전통 예술이 어떻게 지금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겼고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주름이 많은 소녀'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작품은 국내 댄스씨어터의 선두주자 류장현과 전통, 연극, 뮤지컬, 인디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이자람의 만남을 통해 우리 삶속으로 깊게 들어왔던 광대 공옥진을 다시 이야기 한다.
희대의 광대이자 당대 최고의 예인 공옥진은 창무극의 선구자이며 동시에 일제강점기에서 6.25 전쟁, 민주화 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현장과 밀접하게 맞닿은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작품은 공옥진의 춤과 삶을 매개로 이 시대의 광대의 삶을 그려낸다.
'주름이 많은 소녀'라는 제목을 통해 순수했으나, 삶의 모든 고락을 간직한 인간을 상징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녀의 사망 후 다시 전통예술과 광대의 삶에 대해 조명하고 질문을 던진다. '주름이 많은 소녀'는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