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감동이 있는데도 신파적이지 않고 균형이 잘 잡힌 영화."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영화, 『증인』이 21일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시사회를 갖고 언론에 공개되었다.
[사진='증인' 시사회에서 환하게 웃는 정우성/김향기 배우 - 롯데시네마건대입구 / ⓒ선데이뉴스신문]
『증인』은 데뷔작 『연애 소설』부터 『완득이』까지 그동안, 사람간의 여러 관계를 공감어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를 연출한 이한 감독의 7번째 연출작이다. 무엇보다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 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영화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은 무게감 있는 배우, 정우성과 『마음이...』등으로 아역배우로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한국 영화 차세대의 기대주가 된 김향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증인』은 신념있는 변호사에서 이제는 아버지 문제 등 여러 현실 때문에 속물변호사가 되기로 마음 먹은 순호(정우성)가 살인 용의자를 변호하면서 그 살인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자폐아인 지우(김향기)를 만나 반대 편의 시선에서 지우를 바라보며 갈등하고 이해하려는 휴먼 드라마이다.
최근까지도 강하고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왔던 정우성이 어깨에 힘을 뺀 듯 어딘가 어리숙하면서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변호사 양순호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감 캐릭터를 선보였고, 『신과 함께』는 물론 최근작 『영주』에서도 인상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던 김향기는 자폐를 앓지만 천재적인 면도 있고 내면의 소리를 통해 순호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수 소녀, 지우 역을 맡아 정우성과 또 다른 모습의 캐미스트리를 보여주었다.
또한 박근형, 송윤아, 장영남, 이규형 배우 등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실력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주고 있다.
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 배우는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원없이 감정을 표현한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전작에 비해) 오히려 더 많은 리액션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전작에서는 내 감정을 들키지 않게 하는 만들어진 리액션을 해야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원없이 자유롭게 연기한 캐릭터다"라며 본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김향기 배우는 자폐아 지우를 연기한 느낌을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도 많았는데 상황 속에서 지우의 모습을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우를 잘 표현하려고 하였다. 막상 촬영에 돌입하고는 (오히려) 심적 부담감과 긴장감이 덮어졌다" 며 이미 프로다운 배우 마인드로 역할에 충실했음을 밝혔다.
이한 감독은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이 시나리오를 (연출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주고 싶었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 영화를 준비하였다" 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따뜻하면서 여러 모습을 가진, 사람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할 영화,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관객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