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프라이드'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연극 '프라이드'는 배우 출신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 코트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1958년과 현재를 넘나들며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性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각 시대를 살아가는 性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세 번 공연은 180분이란 긴 시간과 만 17세 이상이란 높은 연령 제한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통찰력있는 시선으로 관객들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모든 배역이 새 얼굴들로 채워졌다.
사회적 통념과 내면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필립 역은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카포네 트릴로지', '엠, 버터 플라이' 등 다수 연극과 드라마 '남자친구', '아르곤' 등에서 활약한 김주헌이 나온다. 또 다른 필립 역에는 뮤지컬 '스모크', '라흐마니노프', '사의 찬미' 등 창작 뮤지컬에서 활약 중인 김경수가 첫 연극에 도전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새로운 일에 두려움이 없는 올리버 역에는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이후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혁과 연극 '톡톡', '올드위키드송' 이현욱이 나온다.
필립과 올리버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아끼는 한 사람, 실비아 역에는 '생쥐와 인간', '더 헬멧-Room's Vol.1',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손지윤과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 '그 개' 신정원이 나온다. 작품 주제가 담긴 상징적인 인물들을 연기하는 남자 역은 연극 '알 앤 제이', '언체인' 이강우와 뮤지컬 '이블데드', '난쟁이들'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우찬이 맡아 1인 3역을 소화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5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