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걸림돌 될까 걱정된다”
2019.05.03 20:10 입력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의 홍보 대사 격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발언들이 의아하고 우려스럽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5월 3일(금) 오후 6섯시 30분에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 것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으려 했는데 안 돼서 그렇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마치 북한에 핵 개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 들린다. 정 전 장관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합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미국에 대해서도 단지 협상용이라는 것은 역시 어떻게 단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섣부른 판단에 안이하고 위험한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정 전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무기 살 돈을 출산·육아 정책 등에 사용해 돌보미가 아이의 뺨을 때리는 일을 없게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고 강조했다.
황당하고 해괴한 주장이다. 국방력에 쓸 돈 때문에 돌보미가 아이의 뺨을 때리는 일을 막지 못고 있다는 것이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타당한 말이자 논리인가. 정 전 장관의 강연 내용은 북핵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으며 이상한 방향으로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 이렇듯 북한 편향적인 강연을 공무원들을 상대로 했다는 것도 적절히 보이지 않는다. 정전 장관은 문정인 특보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정전 장관은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행보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