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5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으로 진행됐다.
셰익스피어 고전 '베니스의 상인'은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니스 상인 안토니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안토니오 절친한 친구 밧사니오는 포샤에게 청혼하기 위해 안토니오에게 돈을 부탁한다. 안토니오는 밧사니오의 구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앙숙인 샤일록을 찾아가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린다. 안토니오가 돈을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하지만 남장을 한 포샤 지혜로 위기를 모면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우정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걸고 위험한 거래에 뛰어든 안토니오와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우정을 지키는 밧사니오, 갈등을 해결하는 아름답고 지혜로운 상속녀 포샤 등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이 나온다. 샤일록은 안토니오에 대한 복수심으로 1파운드 살을 가지려는 고리대금업자로 돈에 대한 욕망을 보여주며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물질에 대한 욕망, 타인에 대한 적개심 등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박근형 연출은 "탐욕과 악의 상징인 샤일록은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 보편성 상징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우리 모두에게도 남아 있다. 악을 징벌하고자 하는 인간 선의지는 무엇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이런 이중성을 지닌 인간에게 자비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은 5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박성훈, 김수용, 주민진, 유미, 허도영, 이연경 등이 나온다.